송영길 “전세아파트 안 부끄러워…난 尹정부 백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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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7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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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송영길 캠프 제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송영길 캠프 제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할 텐데 너무 교만해지고 있어서 시민들이 저를 서울시장 후보로 불러냈다”며 “송영길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백신”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에 마련한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유일하게 출석해서 발언권을 갖는다. 대통령에게 1000만 시민의 목소리와 5000만 국민의 바른 민심을 제대로 전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47.8%의 국민과 심상정 후보를 찍었던 2.24%의 국민들은 TV도 안 보고, 밥도 잘 안 들어가는 대선 후유증에 의욕을 잃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0.73%포인트 이긴 것 아니겠나. 심상정 후보의 2.24%를 합하면 윤 후보를 찍지 않은 국민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윤 후보를 찍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권이 잘 돼야 5년의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격려와 기대, 희망을 보내주셔야 할 텐데 (윤 당선인이 대통령) 되자마자 하는 일이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시작도 되기 전에 내각 인사와 대통령비서실 인사를 ‘대검찰청 부속실’이라고 언론에서 평가할 정도로 검찰 출신들이 모든 요직을 장악하고, 검찰 출신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만들어 완전히 검찰 공화국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판식을 마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송 후보는 “윤 당선인의 충암고 선후배, 서울법대 선후배들이 모여진 내각과 비서실이 어떻게 5000만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내각과 비서실이 될 수 있겠느냐”며 “아무도 쓴소리하지 않는 끼리끼리로 모이면 멸망의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이 말했던 것처럼 달은 차면 기울고 세상은 돌고 도는 법”이라며 “세월은 금방 간다. 문제는 그 기간에 우리 대한민국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송영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저는 지금도 집 한 칸 없이 전세 아파트에 살지만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차피 한번 살다 죽는 ‘렌트 인생’으로 소유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내와 전세 아파트 살면서도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군대 잘 다녀왔고 우리 딸은 ‘아빠찬스’ 없이 자기 힘으로 취업해서 잘 살고 있다. 내로남불에 걸릴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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