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1주차 오늘 마무리… 김정은 친서에도 ‘도발’ 가능성 여전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2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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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2022.4.18/뉴스1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2022.4.18/뉴스1
올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 1주차 일정이 22일 마무리된다. 최근 남북한 정상이 친서를 교환하며 ‘소통’하기도 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군사대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CCPT는 매년 전·후반기 2차례 실시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통상 북한군의 남침 등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방어’ ‘반격’ 등 2단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다. 지난 18일 시작된 올 전반기 CCPT는 오는 28일까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9일간 실시된다.

올해 CCPT의 경우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따라 한미연합전력의 야외실기동훈련(FTX)을 일부 병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일단 전반기 훈련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CPX로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한미 장병들의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훈련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주에도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 News1
이런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날도 한미훈련을 겨냥해 “남조선(남한)에서 감행되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은 북남(남북)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야기시키고 조선반도(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는 주되는 요인”(통일의 메아리)이라며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외용 매체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21일 친서를 주고받으며 “따뜻한 안부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으나, 북한의 대내용 매체나 선전매체에선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북 전문가들은 “남북정상의 친서 교환이 북한의 무력행동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북한이 대북 강경책을 예고한 차기 윤석열 정부를 ‘대결세력’으로 간주해 남북갈등뿐만 아니라 남남갈등마저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대규모 열병식 연습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도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기념일인 오는 25일 0시를 기해 평양시내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것을 보고 관련 동향을 감시 중이다.

‘조선인민혁명군’이란 김일성 북한 주석이 1932년 4월25일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을 주축으로 조직했다고 선전하는 항일 무장군사조직을 말한다. 그러나 ‘인민혁명군’에 대한 북한의 주장은 김 주석 우상화를 위해 상당부분 과장 또는 조작됐다는 지적이 많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16일 ‘신형전술유도무기’라고 주장하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한미훈련이 끝나는 28일 이후 혹은 그 이전에도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7차 핵실험도 시기 문제로 보이기 때문에 한미연합자산을 이용해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관측통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20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거고, 우리 공군의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도 이날 비행작전을 수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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