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꿈 이룬 강이슬 ‘빅리그 출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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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워싱턴 트레이닝캠프 합류
내달 개막 정규리그 로스터 목표
정선민-박지수 이어 3번째 도전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28·사진)이 한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정규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강이슬은 WNBA 구단 ‘워싱턴 미스틱스’로부터 트레이닝캠프 초청을 받아 17일 미국으로 향했다. 2020년에도 이 팀과 트레이닝캠프 계약을 맺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여파로 캠프 합류가 무산됐다. 워싱턴 미스틱스는 2019시즌 WNBA 12개 구단 중 1위를 했지만 지난 두 시즌엔 각각 8, 9위로 하위권에 머문 팀이다.

강이슬은 워싱턴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약 3주 일정의 트레이닝캠프에 합류한다. 훈련과 시범경기 등을 통해 11, 12명으로 꾸려지는 정규리그 로스터 진입 경쟁을 벌여야 한다. WNBA 정규리그 개막은 다음 달 7일인데 로스터 윤곽은 이달 말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2017∼2018시즌부터 5년 연속 3점슛 1위를 한 강이슬은 한국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슈터다. 올 시즌에도 3점슛 성공(90개)과 성공률(42.9%)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소속 팀 KB스타즈가 3년 만에 통합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하나원큐에서 KB스타즈로 팀을 옮긴 강이슬은 2012∼2013시즌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경기당 평균 14.3득점, 5.7리바운드, 1.3도움을 기록해 국제무대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이슬이 워싱턴 미스틱스의 낙점을 받아 WNBA 정규리그에서 뛰게 되면 한국인으로는 정선민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당시 시애틀), KB스타즈 박지수(당시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세 번째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워싱턴 미스틱스의 팀컬러가 슈터를 잘 활용하고, 현재 전력상 슈터가 필요하다. 강이슬이 슈팅뿐 아니라 드리블 단독 돌파 등 기술이 좋아졌고 큰 경기에도 강해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강이슬#빅리그 출사표#미국여자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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