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재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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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8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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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2.4.6/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2.4.6/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가을 풀이 있던 자리에도 봄 새싹은 돋아난다”며 올해로 4년째 중단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개성 만월대 디지털 복원 학술대회’에 보낸 영상축사에서 만월대를 배경으로 한 시조 ‘회고가’를 인용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회고가’에서 운곡 원천석은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秋草)로다’며 그 쓸쓸함과 허망함을 노래했지만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흘린 구슬땀이 봄비처럼 스며든 만월대가 아름답고 위용 있는 고려 황궁으로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조사 사업은 2007~18년 기간 총 8차례 진행됐으나, 이후 남북관계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의 영향으로 중단됐다. 남북한은 이 사업으로 40여동의 건물지와 금속활자·기와·도자기 등 유물 1만7900여점을 발굴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발굴사업을 통해) 축적된 수많은 자료들은 2020년 개관한 디지털기록관에 축적돼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복원을 통해 1361년 불에 타 사라진 후 제 모습을 잃었던 만월대는 고려의 찬란한 역사를 담고 국민들의 눈 앞에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복원은 “앞으로 추진될 공동발굴조사와 만월대 복구를 위한 역사적·문화적으로 소중한 자료가 돼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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