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미완의 정권교체, 경기도에서 완결지을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7일 14시 55분


코멘트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7일 오후 경기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 이유 등을 설명했다.2022.04.07 © 뉴스1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7일 오후 경기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 이유 등을 설명했다.2022.04.07 © 뉴스1
“정권교체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에서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싶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성남시분당구갑)은 7일 오후 경기도당사에서 경기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미완의 정권교체를 경기도에서 시작하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 이번 지방선거가 ‘도로 이재명’으로 변질이 되면서 당에 있는 여러분이 제안을 해줬다”며 “미완의 정권교체는 경기도에서 완결을 짓겠다. 경기도가 없으면 성남도 없고, 성남이 없으면 분당갑도 없다는 주민들의 우려가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저격수로 인지도를 높인 김 의원은 대장동을 ‘이재명 지사 측근들이 잭팟을 터뜨린 축제의 장’으로 비유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주민들에게 부당이득이 환수돼야 하고 경기도 모든 주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심장이라고 하면서 여기에 걸맞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가져오지 못한 건 문제”라며 “경기도는 정치적 도약을 위한 발판이나 정치적 재기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 2022.4.7/뉴스1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 2022.4.7/뉴스1
김 의원은 “지역구인 분당에서 이루었던 조그만 성과를 경기도지사로 이뤄내고 싶다”며 “경기도에서 성공을 경험해본 사람만이 더 큰 결실을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윤(윤석열)심’을 등에 업고 출마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김 의원은 “후광을 구하고 나왔다면 현역은 5% 페널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애써 자인하고 나왔겠냐”고 반문하면서 “어떤 후보보다 조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열악한 상황이다. 윤심을 잡으려고 나온 게 아니고 민심을 잡기 위해 나온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는 “유 전 의원은 존경하지만 선거에 임한 이상 양보는 없다”며 “유 전 의원과 저의 공통점은 야구팬인데, 빈 볼을 던지지 않고 치열하게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Δ교통 인프라 Δ자족형 도시를 가능하게 하는 주거환경 Δ경기도의 미래형 비전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 김 의원은 “(당선 시) GTX A·B·C 연장과 D·E·F 신설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즉각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 지사의 핵심 정책이었던 ‘청년기본소득’ ‘농촌기본소득’ 등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년과 농촌, 결국 내가 일어서고 싶어도 국가가 마중물을 던져주지 않을 때 자립하기 어려운 분들에 대한 국가의 지원과 관심은 필요하다”면서도 “기본소득이 정말 필요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매일 수천만원씩 대출금이 쌓여가는 상황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힘들어하는 걸 봤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분들에게 지급돼야 할 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얄팍하게 지원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은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 김 의원 간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지난 4일 경기지사 출마 선언과 함께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안’은 7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부결됐다.

(경기=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