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2022] 연초부터 신작과 P2E 게임으로 잰걸음.. 반등 노리는 네오위즈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9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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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김승철, 배태근)는 지난해 전년 대비 9.8% 줄어든 2612억 원의 매출을, 전년 대비 61.6% 줄어든 232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인디 게임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스컬' 같은 메가 히트 게임을 추가로 배출하지 못했고, 또 야심 차게 준비한 '블레스 언리쉬드 PC'도 반짝 흥행에 머물면서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네오위즈는 각오가 남다르다. 연초부터 빠르게 신작들을 발표하고, 또 P2E 게임 준비를 착착 진행하면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닦는 모습이다.

네오위즈 로고 (제공=네오위즈)
네오위즈 로고 (제공=네오위즈)

신작 공개로 한 걸음 성큼.. 다양한 라인업 준비


새해가 되어 타 게임사들이 내부 정비에 몰두할 무렵부터 네오위즈는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월 18일 네오위즈는 2D 액션 게임 '블레이드 어썰트'를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정식 출시했다. 또 같은 날 2D PC 액션 게임 '산나비'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고, 1월 25일에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의 신규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출시하는 등 발 빠른 활동에 돌입했다.

5주년 기념 업데이트와 신작 2종 출시를 앞둔 '브라운더스트' (제공=네오위즈)
5주년 기념 업데이트와 신작 2종 출시를 앞둔 '브라운더스트' (제공=네오위즈)

여기에 다양한 신작도 준비 중이다. 네오위즈는 우선 '브라운더스트' 세계관 확장에 나선다. '브라운더스트'의 IP(지식 재산)를 기반으로 새롭게 가공한 판타지 게임 '브라운더스트 스토리'와 퍼즐 게임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이 출격한다. 이들 게임들은 '브라운더스트' 5주년 초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세계관을 더욱 공고하게 해 줄 요소로 손꼽힌다.

또 네오위즈는 수집형 전략 게임 '프로젝트 SS'를 추가로 준비 중이며,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소울 라이크 게임 'P의 거짓'을 2022년 하반기에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픈월드 생존 슈터 '프로젝트 A.V.A'도 2023년 출시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사전 예약을 준비중인 'P의 거짓' (제공=네오위즈)

이외에도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 '고양이와 스프'를 개발한 하이디어와 '트리플 판타지'를 개발한 겜플리트, '솔리테어 캣 아일랜드'를 개발한 스티키핸즈를 인수하는 등 개발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모습 드러낸 네오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은 올해 네오위즈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네오위즈는 지난 2월에 자사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종합 플랫폼 '네오핀 (NEOPIN)'을 출시했다.

네오플라이 네오핀 (제공=네오위즈)
네오플라이 네오핀 (제공=네오위즈)

네오위즈가 P2E 게임 출시 및 운영을 맡고, 네오플라이가 NFT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등을 비롯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진행하는 구조로, 타 플랫폼에 비해 연결과 확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골프 임팩트'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크립토 골프 임팩트', 그리고 RPG '브라운더스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입힌 '브레이브나인'을 첫 P2E 게임 주자로 내세웠으며, 향후 FPS(1인칭 슈팅) 게임 ‘아바(A.V.A)'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오플라이는 최근 '네오핀 토큰(NPT)'을 MEXC 글로벌 거래소에 첫 상장한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도 상장했다. 네오핀 토큰은 현재 1만 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네오위즈는 최근 블록게임 스튜디오 모노버스(Monoverse)의 NFT 게임 '후르티 디노' 프로젝트에 대한 파트너 투자를 결정하는 등 라인업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자회사 통해 새 블록체인 플랫폼 '메타라마' 선봬
네오위즈는 네오핀 외에 또 하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인다. 현재의 NFT보다 더 넓은 활용 범위와 확장성을 갖는 'NFT 2.0'을 기반으로 게임과 다양한 댑(Dapp)을 추가해 나갈 수 있는 '메타라마'다.

새로운 플랫폼 '메타라마' (제공=네오위즈)
새로운 플랫폼 '메타라마' (제공=네오위즈)

메타라마의 핵심 비전은 NFT(대체 불가 토큰) 2.0 기반의 거버넌스 구축과 하이 퀄리티 게임을 결합시키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활성화다.

이를 위해 메타라마는 NFT가 다양한 생태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하고, NFT 보유자 주축의 거버넌스를 통한 의사결정 등 플랫폼 성장과 생태계 발전을 함께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또 메타라바에 자체 토큰도 발행하게 되며, 네오위즈는 메타라마 플랫폼을 상반기 내 정식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라마가 개발중인 P&E 게임들 (제공=네오위즈)
메타라마가 개발중인 P&E 게임들 (제공=네오위즈)

자체 NFT 발행을 시작으로 메타라마가 개발 중인 P&E(플레이 앤 언)게임으로는 '시즈로얄(SIEGE ROYALE)'과 '애니파이 랜드(ANI-FI LAND)' 2종이 준비중이며, 특히 '시즈로얄'은 중세 배경의 배틀로얄 게임으로 오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언리얼 5로 개발 중이다.

눈에 띄는 대작 IP 없어.. P&E 시장도 아직 미지수


이처럼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네오위즈지만,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가장 큰 약점은 눈에 띄는 대작 IP(지식 재산)의 부재다.

준비 중인 신작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소울 라이크 게임 'P의 거짓'도 내년 출시로 잡혀있고, 오픈월드 생존 슈터 '프로젝트 A.V.A'도 2023년에 출시 예정이다. 결국 올해는 기존의 IP인 '브라운더스트' 및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은 인디 게임으로 버텨내야 한다.

'브라운더스트'의 P&E 시스템 로드맵 (제공=네오위즈)

블록체인 분야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 자회사 네오플라이로 타사들보다 일찍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를 했지만, 타사들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W'에 NFT를 적용한다고 발표하고,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IP를 적극적으로 블록체인에 활용한다고 한 것과 비교해보면 네오위즈 게임들은 인지도 면에서 열세다. 나아가 위메이드,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경쟁사들이 대거 블록체인 시장을 두드리면서 네오위즈가 올해 주력으로 삼은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차별점을 만들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에 서비스 예정인 '크립토 골프 임팩트'와 '브레이브 나인' (제공=네오위즈)

결국 네오위즈는 '크립토 골프 임팩트', '브레이브나인' 중 하나를 실력으로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며, 아니면 메타라마에서 개발 중인 '시즈로얄(SIEGE ROYALE)'과 '애니파이 랜드(ANI-FI LAND)' 중에서라도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이러한 우려점이 반영됐는지 상장 첫날 3만 6천 원을 넘었던 네오핀 토큰은 현재 3분의 1토막이 나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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