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문제 층간소음에 비유…“윗집이 뛰지 않게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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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5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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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남북관계에 대해 “층간소음 같으면 이사 가버리면 되는데 피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을 방문해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평화다. 평화가 곧 경제이고 평화가 곧 밥”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를 층간소음에 비유하며 “최대한 윗집이 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뛰지 말라고 욕하고, 감정 상하게 하면 더 할 것”이라며 “이럴 때는 잘 지내고 설득하고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윗집과 싸우면 식구들이 볼 때 화끈하다고 좋아하지만 그 대가는 바로 군사 긴장과 전쟁의 위협”이라며 “일상적으로 경제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를 지킬 대통령이 필요하고 한반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 있는 대통령 후보가 필요하다”며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게 공존하고 남북,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평화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23일 경기도 안성 명동거리에서 진행한 즉흥 연설에서도 이 후보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밉기는 한데 때리면 어떻게 되겠나. 더 크게 달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우리가 더 크게 맞는 수가 있다. 때려서 기분이 좋을 수는 있는데 더 큰 피해가 생긴다”며 “가장 하책이 싸워서 이기는 것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그것이 진정한 외교이고 평화정책이고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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