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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국제

생방송 중 차에 ‘쾅’…벌떡 일어나 보도 이어간 美기자

입력 2022-01-21 19:00업데이트 2022-01-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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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AZ-TV 방송화면 갈무리
미국에서 뉴스 생방송 도중 기자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자는 금세 다시 일어나 침착하게 보도를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사 NBC의 계열사 ‘WSAZ-TV’에 따르면 소속 기자인 토리 요르기(Tori Yorgey·25)가 전날 저녁 뉴스 생방송에서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요르기는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 서서 웨스트버지니아주 던바의 수도관 파열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요르기가 앵커의 질문에 답하려는 순간, 뒤에서 SUV 차량 한 대가 달려와 그를 들이받았다. 요르기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넘어졌고, 카메라도 함께 쓰러졌다.

몇 초간 정적이 흐른 뒤 요르기는 “세상에! 방금 차에 치였지만 괜찮다. 모두 괜찮다. 사실 대학에 다니면서도 차에 치인 적이 있다. 내가 괜찮아서 기쁘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WSAZ-TV 방송화면 갈무리
요르기는 곧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카메라를 재정비했다. 이때 요르기를 친 운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사과하는 말소리가 들렸다. 요르기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괜찮아요”라고 말하며 여성을 안심시켰다.

앵커가 “다친 데는 없냐”고 묻자 요르기는 “나도 모르겠다. 순간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답했다. 카메라와 조명을 재정비한 그는 “다시 보도를 이어가겠다”며 뉴스를 전했다.

방송이 전파를 탄 뒤 해당 장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요르기의 강인함과 책임감을 칭찬했지만 일각에서는 사고 당시 앵커가 너무 침착해서 이상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앵커 팀 이르(Tim Irr)는 “사고 당시 요르기는 괜찮다고 했지만 걱정스러웠다. 스튜디오엔 6m 떨어진 작은 모니터밖에 없어서 그가 정말로 괜찮은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요르기에게 두려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는 어리지만 확실히 프로”라고 추켜세웠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요르기. 트위터 캡처
한편 요르기는 가벼운 찰과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스튜디오에 나와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팀(앵커)은 제일 먼저 연락을 준 사람”이라며 “다들 정말 감사하다. 검사 결과 골절된 곳은 없다. 난 괜찮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12월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를 졸업한 요르기는 여러 방송국 인턴을 거쳐 WSAZ에 입사했다. 그는 3년간의 WSAZ 생활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피츠버그에 있는 ‘WTAE-TV’에서 기자로 일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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