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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 “러, 언제든 우크라 공격 가능한 상황”… 21일 최후 담판

입력 2022-01-20 03:00업데이트 2022-01-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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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병력 13만명 국경 배치 마쳐… 美, 방공시스템 등 우크라 지원 검토
블링컨 유럽 급파… ‘마지막 시도’
전쟁우려에 러 주가-화폐가치 폭락
줄지어 이동하는 러 장갑차들 18일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 고속도로에 러시아군 장갑차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인근에는 탱크와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병력 약 10만 명이 배치됐다. 러시아가 합동 군사훈련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북쪽의 벨라루스에도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우크라이나가 방어해야 할 전선은 1126km로 늘어났다. 크림반도=AP 뉴시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담판 자리에 다시 앉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네바 회담은 외교적으로 사태를 해결할 ‘최후의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의 벨라루스 배치에 대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1, 2월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후 “새로운 군사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정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다음 달 10일 합동훈련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 벨라루스 남부에 군대를 집결시킨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군의) 침공 병력이 거의 완성됐다”며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러시아군의 배치 상황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육군 10만6000명, 공군 및 해군 2만1000명 등 총 12만7000명이 투입 준비를 마쳤다. 주요 시설 공격용 중거리미사일인 이스칸데르 발사대 36개를 갖춘 전술부대도 배치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돈바스에 러시아군 3000명이 주둔해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시사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안을 재확인했다. CNN 방송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전차미사일, 방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미군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군사훈련을 돕고 있는 사실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 기업이 국제 금융 거래를 할 수 없도록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을 차단하는 것을 비롯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 중단 등 제재안도 논의 중이다.

외교적 해법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19일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긴급 회담한다.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18일 모엑스(모스크바 증권거래소) 러시아 주가지수는 6.5% 하락했다. 최근 4일간 13%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하락 폭이 가장 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루블화 가치도 달러당 76.7루블로 9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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