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건희 침대 누워 하대’ 주장 김의겸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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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9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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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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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9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김 의원을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김 의원은 (김 씨와의 녹음파일을 MBC에 전달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모 씨에게 들었다고 하면서 여러 허위사실을 유포했는데, 사실과 달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씨가 김 씨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김 씨가 사무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이 씨가 한 3시간 사무실에 머무는 동안 (김 씨가) 거의 누워 있었다고 하더라”며 “이 씨가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고 하던데, 이는 (김 씨가) 사람을 장악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하대하는 거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입을 거치니, (김 씨가) 누워서 사람을 맞고 직원들에게 하대하는 것처럼 거짓으로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이 씨가 방문했을 때 이 씨에게 “지금 아파서 약을 먹고 누워있는 것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시 김 씨는 몸이 상당히 안 좋았던 시절로 약을 처방받아 먹는 중이었고, 평소에도 많이 누워있던 때”라며 “이 씨는 ‘무슨 약을 먹냐’며 약 종류를 알아내려고 했고, 참석자 중 한 명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유심히 쳐다본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코바나컨텐츠 직원들과 김 씨는 수년간 동고동락하며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다”며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증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로 접근한 사람으로서, 그 말을 들었다고 해도 진실 확인의 책임은 김 의원에게 있다”며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의겸, 거짓 무속 프레임 덧씌우려고 해”
이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이 거짓 무속 프레임을 덧씌우려고 하나, 그 또한 명백한 허위”라고 말하기도 했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 씨의 딸이 윤 후보 캠프 SNS 팀에서 활동했고, 김 씨가 기획한 2013년 ‘점핑 위드 러브’(Jumping with love) 행사장에서 사진을 촬영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씨의 사무실에 전모 씨의 딸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전 씨의 딸이 수행을 한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김 씨가 전 씨를 캠프에 소개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르코르뷔지에, 자코메티와 같은 세계적 거장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등 문화예술계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김 씨가 ‘관상을 본다’는 것도 터무니없다”며 “사적 대화에서 장난스럽게 한 말에 트집을 잡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기획한 2013년 ‘점핑 위드 러브’전은 필립할스만이라는 사진계 거장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문재인 대통령도 다녀가셨을 정도의 큰 전시였다”며 “전 씨의 딸과 친구들은 사진학과 학생들로서 유명 전시회에 자원봉사를 요청하여 며칠 일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즉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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