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올림픽 코앞인데…곳곳 봉쇄 속 올림픽 무사히 치러질까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2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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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의 주요 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에 돌입하는 등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 ‘폐쇄루프’를 설치하는 등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확진자 소식에 자칫 올림픽이 코로나19에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톈진시에서는 지난주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일 톈진 방역 당국은 도시 전체에 오후 휴무 명령을 내리고 1400만 시민을 대상으로 2차 전수검사 돌입했다.

11일 기준 톈진의 신규 확진자는 33명으로, 누적 감염자는 97명이다. 톈진시 방역당국 책임자는 관영 CCTV와 인터뷰에서 “톈진시 밖으로 바이러스가 퍼졌는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역 전체와 인근 마을 두 곳이 봉쇄됐으며 현지 시민들은 당국이 허가 없이는 이 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 또 시내버스와 항공편은 모두 중단됐으며 학교와 대학도 폐쇄됐다.

방역 당국은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 운행을 취소하고 고속도로에도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교통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인구 1300만의 산시성 시안은 3주째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봉쇄가 길어지면서 시안 주민들은 당국의 식자재 공급 등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또 임산부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유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안 인근의 허난성 정저우 등 일부 도시들도 부분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12일 기준 허난성의 확진자는 87명으로 이중 몇 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됐는지는 불분명하다.

허난성 위저우시도 모든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버스와 택시 등도 영업이 일시 중단됐다.

허난성 안양시에도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자 당국이 무관용 ‘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500만 안양시민에게는 외출 금지령이 발령됐다.

홍콩과 인접한 선전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주택 단지 등이 폐쇄됐다. 거주민과 트럭 운전사 등을 대상으로 한 대량 검사에 돌입했다. 또 장거리 버스와 페리 노선 등도 폐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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