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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황석영-김훈… 거장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입력 2022-01-06 03:00업데이트 2022-01-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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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문학계, 중견-원로작가의 귀환
장단편 신작 상반기 출간 예정… 김연수는 독서 에세이 낼 계획
김언수도 장편소설 ‘빅 아이’ 출간… 스타작가 은희경-김애란-조남주
탄탄한 신작으로 독자들 찾아와… 작년 노벨상 구르나 작품 기대감
지난해 한국 문단은 20, 30대 여성작가들의 전성시대였다. 장편소설 ‘밝은 밤’(문학동네)의 최은영(38), ‘달까지 가자’(창비)의 장류진(36), ‘지구 끝의 온실’(자이언트북스) ‘행성어 서점’(마음산책)의 김초엽(29)까지. 이들은 독자와 문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40대 이상 중견 혹은 원로작가들이 줄줄이 신작을 선보인다. 문단에선 왕년의 스타 작가들이 돌아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 생명 노래한 황석영, 소설집 내는 김훈

가장 눈에 띄는 건 남성 작가들의 귀환이다. 김훈(74)은 9년간 써온 단편소설들을 묶어 상반기에 문학동네에서 펴낸다. 단편소설집으로는 ‘강산무진’(2006년·문학동네) 이후 16년 만이다. 그가 발표한 ‘남한산성’(2007년), ‘칼의 노래’(2001년) 등 역사 장편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된 만큼 독자들의 기대도 크다.

황석영(79)은 상반기에 장편소설 ‘별찌에게’(가제·창비)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창비의 온라인 플랫폼 ‘스위치’를 통해 지난해 연재됐다.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이 숲속 동식물과 사귀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우화 형식을 빌려 팬데믹 시대를 배경으로 생명의 본질을 논한다.

서정적 문체로 유명한 김연수(52)는 독서 에세이를 낸다. 그가 특별히 아끼는 문학작품들에 대한 솔직한 감상평을 담았다. 장편소설 ‘설계자들’(2019년)이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김언수(50)는 장편소설 ‘빅 아이’(가제·문학동네)로 돌아온다. 김언수는 원양어업을 둘러싼 갈등을 그린 이 작품을 쓰기 위해 6개월간 원양어선을 탔다.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승우(63)는 지방선거 불법 개입으로 한국을 떠나게 된 남자가 등장하는 장편소설 ‘이국에서’(가제·은행나무)로 돌아온다. 백가흠(48)은 살인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아콰마린’(가제·은행나무)을 발표한다.

○ 노벨상 수상 구르나 작품 첫 소개

여성 작가들의 신작도 탄탄하다. 은희경(63)은 이달 중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중단편 4편을 담은 연작소설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가제·문학동네)를 선보인다. 김애란(41)도 하반기에 장편소설을 내놓는다. ‘82년생 김지영’(민음사)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조남주는 아파트를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과 이기심을 다룬 연작소설집 ‘서영동 이야기’(한겨레출판)를 이달에 내놓는다.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난민 출신으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압둘라자크 구르나(74)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탄자니아의 가상 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12세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장편소설 ‘낙원’을 시작으로 장편소설 ‘바닷가에서’ ‘그 후의 삶’ ‘야반도주’가 상반기에 연달아 나온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70)의 역사 장편소설 ‘페스트의 밤’(민음사)과 201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60)의 에세이 ‘다정한 서술자’(민음사)도 1, 9월에 각각 출간된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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