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신진서 시대…농심배 5연승부터 국제대회 4연속 결승 진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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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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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 뉴스1
신진서 9단. © 뉴스1
2021년 바둑 대상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신진서 9단이었다. 올해 신진서가 국내외에서 보여준 활약을 돌아보면 당연한 결과다.

신진서는 지난 29일 2021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기사상(MVP)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이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신진서의 수상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 신진서는 올해 초 응씨배와 춘란배에서 자오천위 8단, 롄샤오 9단 등 중국 기사들을 연거푸 꺾으며 결승에 진출에 성공했다.

1월부터 상승세를 탄 신진서는 2월 농심배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의 4번 주자로 출전한 신진서는 4연승에 성공,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11월에 거둔 1승까지 포함하면 5연승. 특히 마지막 대국에서 중국이 자랑하는 커제 9단을 제압하면서 완벽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 대회에서 승승장구한 신진서의 기세는 국내기전에서도 이어졌다.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올해 첫 정상에 오른 뒤 GS칼텍스배 프로기전, 한국일보 명인전, 용성전 등 우승을 싹쓸이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춘란배에서 탕웨이싱 9단(중국)에게 2연승을 거두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의 첫 국제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해 2월 LG배였다.

신진서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도 결승에 올라 3연속 국제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결승전서 박정환 9단에게 패했지만 신진서는 빠르게 전열을 정비, 일주일 뒤 열린 LG배 준결승전에서 커제를 다시 한 번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KBS 바둑왕전에서 박정환에게 설욕하며 올해 6번째 개인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년 동안 꾸준한 활약에 신진서는 바둑팬들이 뽑은 인기기사상과 기록으로 주어지는 다승상(80승 17패), 승률상(82.47%) 등을 수상, 올해 최고의 기사임을 입증했다.

2022년에도 신진서는 수 많은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우선 2월에는 LG배 결승전에서 양딩신 9단과 우승을 다툰다. 이어 한국의 유일한 생존자로 남아 있는 농심배에서 막판 뒤집기에 도전한다. 신진서가 한국에 2연속 우승을 안기려면, 홀로 4연승이 필요하다.

더불어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응씨배 결승전도 남겨두고 있다. 4년에 1번 열려 바둑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우승은 신진서 개인에게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신진서는 내년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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