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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한진重, HJ 중공업 이름으로 새 출발

입력 2021-12-23 03:00업데이트 2021-1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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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에 사명 바꾸고 “다시 도약”
홍문기 대표 지휘로 정상화 총력… “미래 성장동력 발굴” 조직도 개편
최근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한진중공업이 사명을 HJ중공업으로 변경했다.

HJ중공업은 22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홀딩스와의 상표권 사용 기한이 끝나면서 재도약과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해왔다.

HJ중공업은 10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공모를 진행한 결과 HJ중공업이 가장 많은 제안을 받아 선정됐다고 밝혔다. HJ에는 옛 사명인 한진중공업을 잇는다는 의미와 위대한 여정(The Highest Journey)의 약자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업 상징(CI)도 공개했다.

이로써 1989년부터 써 온 한진중공업이라는 이름은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37년 부산 영도구에 세워진 조선중공업으로 시작돼 광복 후 수차례 국영화 및 민영화를 거친 끝에 1989년 한진그룹에 인수됐다. 2005년 계열 분리된 뒤 필리핀 수비크에 초대형 조선소를 설립하는 등 사세 확장을 꾀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 등의 영향으로 2016년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고 2019년 수비크 조선소가 필리핀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 대주주 지분 감자, 채권단 관리를 거쳐 올 4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인수 계약을 체결해 새 주인을 찾았다.

HJ중공업은 9월 홍문기 전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을 새로 꾸려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공공 공사 분야에서의 건설 부문과 조선 부문 상선 수주를 재개했다. 최근에는 두 사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HJ중공업은 건설 분야에서 9월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수도권 정비사업을 수주했으며 조선 부문의 경우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을 비롯한 컨테이너선 연속 수주 성과를 올렸다. 홍 대표는 “사명 변경은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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