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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빈곤이 빛까지 앗아가지 않도록… 세계 39개국서 실명구호

입력 2021-11-30 03:00업데이트 2021-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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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케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검진하고 있는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 비전케어 제공
우간다에 사는 49세 오조크 아폴로 프레드 씨는 최근 흐려진 시력 때문에 일을 하기 힘들어졌지만 어려운 형편에 병원에 갈 엄두도 못 내고, 8명의 자녀와 가족을 부양하기는 점점 어려워졌다. 에티오피아에 사는 13세 임란 페이드는 눈이 나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 안경을 맞출 수 없었다.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점점 흐려지는 칠판 글씨 때문에 공부에 대한 꿈을 접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프레드 씨는 국제실명구호 NGO ‘비전케어’(이사장 김동해)의 지역사회 안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백내장을 발견하고, 비전아이캠프에서 무료로 개안수술을 받아 깨끗한 시야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페이드는 비전케어 학교 안보건 사업을 통해 안경을 지원받고 이제는 칠판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됐다.

국제실명예방위원회(IAPB)에 따르면 세계 실명원인 1위는 백내장이며, 2위는 미교정 굴절이상이다. 위의 사례처럼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 미교정 굴절이상은 안경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의 고통을 겪고 있다. 그 너머엔 빈곤이라는 거대한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 실명 인구의 90% 이상이 빈곤 국가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명은 단지 앞이 보이지 않는 것뿐 아니라 삶의 질 하락과 소외,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문제다. 이를 끊기 위해 국내 유일의 국제실명구호 NGO ‘비전케어’ 는 전문적인 실명구호활동을 진행하며 전 세계 39개국에서 실명의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2001년 설립 이래로 현재까지 17만여 명에게 안과 진료를 하고 2만7000여 명에게 개안수술을 실시해 시력 회복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현지 안보건 환경 개선과 의료진 자립을 위한 중장기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비전케어는 2021년 연말을 맞아 2021 감사 캠페인 ‘보임, 그 이상의 기적’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빈곤이란 문제로 실명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볼 수 있는 기쁨과 삶의 변화라는 기적을 전달하게 해준 많은 분들의 소중한 나눔에 감사를 전하며, 2022년에도 기적을 만드는 길에 동행해 주기를 요청하는 행사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진행되는 매월 1만5000원의 정기 기부는 1년에 1명에게 개안수술을 지원할 수 있는 실천이다. 이를 통해 실명으로 인한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비전케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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