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강요·재봉쇄 반대” 유럽 전역서 항의 시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1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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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는 유럽에서 제한 조치가 부활하고 있다. 그러자 이를 거부하는 시위가 유럽 전역에서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지난 19일 밤부터 시작된 시위는 폭력으로 번졌다.

시위대는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파를 불태웠다. 경찰은 경고 사격, 물대포 등으로 진압에 나섰으며 51명이 체포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미성년자였다.

네덜란드 경찰은 20일 많은 피해를 입은 후 질서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 7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2명은 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20일 3만5000명이 참석한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돌과 병 등을 던졌다. 약 12명이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는 반정부와 안티 백신 구호를 외쳤다. “백신 강요는 사양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했던 점을 들며 “1938년에 이렇게 시작됐다” 등의 플래카드도 있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 19일, 22일부터 20일 간 필수 목적 외에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 BBC에 따르면 20일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로마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로마에는 수천명이 모여 백신패스인 ‘그린패스’ 반대 시위를 벌였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수도 자그레브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공공 근로자에 대한 의무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분노를 표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각국 당국이 다시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서두르고 있으며, 백신 패스 도입과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루게 유럽담당 국장은 20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유럽의 코로나19 급증세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긴급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내년 3월까지 50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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