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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에도…절도범 맨몸으로 제압한 공주시의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1-15 10:42
2021년 11월 15일 10시 42분
입력
2021-11-15 10:11
2021년 11월 15일 10시 11분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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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용의자를 제압하는 이창선 공주시의원. CCTV 영상 갈무리
암 투병 중인 충남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65)이 절도범을 잡아 화제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9시경 공주시 중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 근처를 배회하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웃 주민에게 “집에 도둑이 들어 비싼 코트 등을 훔쳐 갔다”고 들었던 이 의원은 골목에 숨어 남성의 행동을 지켜봤다.
남성은 이웃집 창고 셔터가 조금 열려있던 틈으로 들어갔다. 5분 만에 나온 그의 손에는 두툼한 점퍼 1개가 들려있었다.
절도범으로 판단한 이 의원은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남성은 팔을 뿌리치며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이 의원은 팔로 남성의 목을 감는 등 몸싸움 끝에 절도범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의원은 태권도와 검도, 유도 유단자로 공주시태권도협회 회장과 충남도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40여 차례의 항암 치료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몸보다 이웃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 정신은 주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선 공주시의원. 뉴시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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