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W로 반전 모색…증권가 “초반 흥행 성공”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10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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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W’,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달성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리니지W’,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달성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야심작 리니지W의 초반 흥행에 힘입어 주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증권가는 리니지W가 출시 초반 높은 일매출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8월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이후 급락하면서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빠졌었다. 리니지의 과금 논란에 이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블소2 성적을 반영해 증권가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눈높이를 줄하향한 바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를 출시한 이후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이 회사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리니지W는 지난 주말 사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 내줬던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최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출시 첫 날 매출은 160억원에 육박하며 엔씨소프트 게임 중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증권가는 리니지W의 흥행 여부가 엔씨소프트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의 초반 흥행을 반영해 초반 6개월의 매출액을 기존 17억원에서 35억원으로 상향하고, 내년도 영업이익도 기존 929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29.1% 높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4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블소2 출시 이후인 지난 8월30일 엔씨소프트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었다.

정호윤 연구원은 “종전 엔씨소프트 투자의견 하향은 이 회사를 지탱해온 성공 공식이 무너졌다는 점에 기인했으나 과금모델의 축소와 게임성 강화라는 새로운 공식을 찾아낸 이상 이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리니지W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 추가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아이온2 등 대형 IP에 기반한 추가 신작 출시도 대기 중”이라고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리니지W 12개국 론칭 초반의 흥행 실패 우려와 달리 트래픽 및 매출 모두 ‘대호조’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한국에선 출시 후 4개월이 흘러 상당수준의 하향 셋업 과정을 거친 오딘 매출보다 훨씬 큰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관건은 리니지W가 출시 초반의 흥행을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을지다. 리니지W가 기존 ‘리니지M’과 ‘리니지2M’ 이용자를 흡수하는 이른바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우려도 남아있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모바일 MMORPG 게임은 출시 초기 매출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되기 때문에 매출 하락률은 수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며 “리니지W의 첫날 수익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이며 하락률이 이전 게임보다 나쁘지 않으면 시장 기대치 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2000원(0.32%) 내린 6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리니지W 출시 전일 종가(3일, 65만7000원)에 소폭 못미치는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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