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백현지구, 대장동과 판박이” vs 베지츠 “불법 특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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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9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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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백현지구 호텔 사업을 두고 대장동과 ‘판박이’라는 유승민 전 의원의 의혹제기에 지목된 ㈜베지츠 종합개발 측이 “불법 특혜나 어떠한 위법적인 과정이 없었다”고 밝혔다.

19일 베지츠 측은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는 당사 사업지는 백현지구가 아닌 잡월드잔여부지(특별계획지구)”라고 밝혔다.

전날 유승민 전 의원은 백현지구 호텔 사업자 선정과정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의혹의 당사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임명한 성남산업진흥원 안태준 전 이사다. 안 전 이사 임명 이후 성남시는 백현지구 호텔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 및 호텔사업 시행을 ㈜피엠지플랜과 ㈜베지츠종합개발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두 회사는 이름만 다를 뿐 등기 이사 대부분이 동일 인물이고 소재지 주소도 같다”라며 “문제는 성남시가 수의계약을 체결할 당시 안 이사가 ㈜베지츠종합개발의 협력사인 ㈜유엠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하필 성남시의 산하기관 등기이사로 재직한 시기와 시청에서 주도하는 호텔 건설 협력사의 등기이사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는 안 전 이사의 수상한 겸직, 협력사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수사당국은 성남시에서 이루어진 납득하기 어려운 수의계약 과정, 시행사 선정 과정, 이재명 지사와 안태준 이사의 개입 여부, 개발 과정에서의 뇌물 수수 여부 등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베지츠 측은 “㈜피엠지플랜과 ㈜베지츠종합개발은 사업 목적이 다른 각각 독립된 법인”이라며 “구성원이 유사한 이유는 본건의 실현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인력이 책임을 가지고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숨길 이유가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엠지플랜은 2012년 11월경부터 성남시과 연구용역을 협의했고 계약은 2013년 2월 체결했다. 안 전 이사의 임명은 2013년 7월로 확인된다”라며 “성남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시기는 2014년 12월이며 MOU를 체결한 것은 2015년 1월, 본 건의 대부계약 체결은 2015년 11월이다. 안 전 이사가 ㈜유엠피에 이사등재된 것은 2015년 3월이고 퇴사일은 2016년 1월”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관련 일자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다. 안 전 이사의 임명보다 먼저 성남시와 협의 관계에 있었다”라며 “본 건과 관련해 안 전 이사의 역할은 없었으며 연구법인과 불화가 있어 퇴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 사실 왜곡 등으로 한차례 글로벌 체인호텔 브랜드와 계약이 해지됐었다”라며 “본 건은 성남시민들의 숙원 사업이며 불법 특혜 없고, 그 어떠한 위법적인 과정이 없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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