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20·30 비하 논란 사과… “세심하지 못한 제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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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9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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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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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 주호영 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날 불거진 20·30세대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1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주 위원장은 “경선이 조금 치열해지다 보니 말꼬리 잡기, 이런 것이 많은데 기본적으로는 세심하지 못한 저한테 불찰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한 주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한 20·30 세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말에 “20·30대는 정치인들의 과거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가까운 뉴스를 접하는 것을 가지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주 위원장은 “저의 취지는 후보들을 오래 겪어보면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이라며 “우리는 18년, 20년 정치하면서 지금 나온 후보들이 예전에 어떤 과오를 저지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더 잘 알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것들은 좀 알리는 일을 더 노력해야 하고 그러면 20·30의 민심도 올 수 있다는 말을 길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줄여서 이야기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는 특히 20·30들의 고민, 고뇌를 해결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윤 후보는 ‘기성 정치인들이 20·30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가 본인에게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기성 정치인들보다는 문제의식을 훨씬 많이 가지고 있고 더 좋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을 드린다”고 다짐했다.

최근 당내 경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도덕성 검증’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소위 선거 기법에서 낙인찍기 시도, 그다음에 나쁜 프레임의 설정이다. 어떻게 같은 당 후보에게 도덕성이라는 글자를 꺼낼 수 있나”라고 답했다.

주 위원장은 “아마 윤석열 후보만 추월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 것 같다”라며 “우리는 앞서가고 있고 끝나면 한 팀이 되어야 되기 때문에 경쟁 후보들의 도덕성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일일이 이 자리에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경쟁 후보들에게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면 도덕성이란 이름을 스스로 입에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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