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자들, 김만배 영장기각에 “검찰도 공범” “특검 이유 명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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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5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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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15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 News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15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 News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15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일제히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는 페이스북에 “검찰이 이대로 가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대검 수뇌부와 서울중앙지검 수사 관계자들을 향해 “국민 재산을 공권력을 동원해 약탈한 혐의를 눈감고 넘어간다면 여러분들도 공범이고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후보는 Δ검찰이 김씨를 단 한 차례 조사하고 영장 청구하고 Δ김씨 영장에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준 돈 50억원을 뇌물로 적시해놓고도 정작 곽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를 하지 않은 점 Δ성남시청 압수수색을 안 한 것 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한 사실 등을 지적했다.

윤 후보는 또 전날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에 대해 “정치인 그분이 아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변인이나 할 수 있는 소리”라며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겨냥, “국감장에서 이 발언을 유도한 사람은 이재명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분”이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수백억을 들여 쌓아놓은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적었다.

홍 후보는 이어 검찰이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아직 하지 않은 것과 사건을 검경이 나눠 따로 수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재명 후보를 배려하는 증거 은닉과 인멸 기회이자 ‘시간 끌기’에 불과한 부적절한 수사”라며 특검 수사 도입을 재차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대장동에 연루된 법조인뿐 아니라 사법농단에 분노했다는 그 많은 판사·정치인·지식인의 침묵에 더 분노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은) 권력 범죄를 망봐주고 눈감아주고 수사 안 하고 수사 방해하고 풀어줄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늑장·부실 수사로 일관하던 검찰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부랴부랴 구속이라도 시켜 면피하려다 망신을 자초했다”며 “김씨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특검을 해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졌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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