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V.C 탐방] 희스토리푸드 "K푸드 열풍 이끄는 종합 식품 기업이 목표"

동아닷컴 입력 2021-10-14 18:27수정 2021-10-15 14:1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큐베이팅’과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은 서울시에 있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하이서울기업’으로 인증해 지원하고 있다. 2021년 기준 985개사가 하이서울기업으로 활동 중이다.

SBA는 무엇보다도 우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을 서로 연결해 협업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전통적인 대면 네트워킹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BA는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하이서울 V.C(Virtual Cluster)를 마련했다.

하이서울 V.C

하이서울기업을 한곳에 모은 하이서울 V.C에서는 누구나 기업 정보를 확인하고 협력이나 제휴 제안을 할 수 있다. 영어 페이지도 제공해 해외 바이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 플랫폼인 만큼, 공간과 시간의 제약도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클러스터인 셈이다. 이에 IT동아에서는 하이서울 V.C에 입주해있는 기업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이번 시간에는 ‘순대실록’, ‘핏제리아오’ 등 유명 음식점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 식품 기업 희스토리푸드를 만나봤다.

주요기사
한정식집에서 종합 식품 기업으로

희스토리푸드 육경희 대표 (제공=희스토리푸드)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희스토리푸드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육경희 대표(이하 육 대표): 희스토리푸드는 2004년 개업한 한정식집 ‘남도이야기’에 근간을 두고 있다. 남도이야기는 음식의 본질에 중심을 두고 고객의 건강, 그리고 즐거움을 고민하며 운영했던 곳이다. 2011년 순대 전문점인 ‘신의주 손 찹쌀순대’를 인수한 후 식음료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자 2012년 7월 외식 기업인 희스토리푸드를 창업했다. 창업과 함께 희스토리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순대실록을 오픈했으며, 2013년에는 이탈리아 피자 브랜드 핏제리아오를 오픈했다.

희스토리푸드는 ‘깊고 기쁜, 음식 문화 이야기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사명 아래 지난 17년간 건강함,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만드는 사람, 먹는 사람,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이웃과 사회에 유익함을 전하는 기업과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희스토리푸드의 기업 정신이다.

IT동아: 희스토리푸드의 주요 사업과 외식 브랜드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육 대표: 희스토리푸드는 순대실록, 핏제리아오 등 직영 레스토랑 운영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사업과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순대실록은 한식 브랜드로, 옛 순대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순대는 길거리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의 강점을 살린 순대 스테이크를 최초로 개발했다. 냄새나 선지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순대를 싫어하는 고객도 사로잡을 수 있는 순대다.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외식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2019년 외식 경영 대상’에서 2019년 외식 경영 장인 부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도 순대의 고유한 맛과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특허를 획득하고,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순대 연구소를 만들어 끊임없이 연구 개발 중이다.

순대실록 순대스테이크 밀키트(제공=희스토리푸드)

글로벌 브랜드를 표방하는 핏제리아오는 이탈리아 본 고장의 화덕 피자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최고의 재료와 방법으로 피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핏제리아오의 메인 셰프인 이진형 셰프는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로마 피자 월드컵에서 1등을 차지한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회사 부대표이기도 하다. 매장 판매뿐만 아니라 가정 간편식(HMR)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해썹(HACCP) 인증된 생산 시설에서 피자 생지와 소스를 생산한다.

IT동아: 기업 성장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었으며, 이를 어떻게 해소했는가?

육 대표: 순대 스테이크를 처음 개발하고 출시했을 때는 판매량이 저조했다. 고객들의 인지도 자체가 낮았다. 메뉴에서 순대 스테이크를 빼버리고, 재고를 폐기하자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될 거라 생각했다. 열정 반 오기 반으로 매장 한구석에서 순대 스테이크를 직접 구워서 시식 행사를 했다. 이게 입소문을 타면서 방송에 소개될 수 있었다. 이후 이슈가 되면서 여러 드라마, 방송에 연이어 소개되면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됐다.

핏제리아오도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하면서 부푼 마음으로 문을 열었지만 기대와 달리 하루에 한 팀 받기도 어려웠다. 당시에는 해외 유명 피자 브랜드가 선도하는 오븐 피자가 주류였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화덕 피자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나 맛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의기소침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직원을 손님처럼 빈 테이블에 앉혀 장사도 하기까지 했다. 와인 파티 이벤트, 생맥주 페스티벌, 이탈리아 홍보 대사 마케팅 등 다양한 경로로 화덕 피자를 알리며 저변을 확대했다.

IT동아: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 있나?

육 대표: 물론이다. 희스토리푸드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를 알리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대실록과 핏제리아오 브랜드가 시장에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 순대의 깊은 정서와 맛을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방향으로 새롭게 해석한 ‘순진 분식’과 정통 청나라 프리미엄 중식 콘셉트의 ‘계향각’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순진 분식’을 론칭한 뒤 ‘계향각’도 연내에 런칭할 예정이다. 동시에 순대를 동남아에 수출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가정 간편식과 밀키트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핏제리아오의 파스타 밀키트 (제공=희스토리푸드)

IT동아 :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육 대표: 올해 목표는 가맹점 확대와 새로운 브랜드 론칭이다. 희스토리푸드 매출은 현재 직영점에서 40%, 가맹점 30% 발생한다. 나머지 20%는 온라인 사업, 10%는 유통 사업에서 나온다. 앞으로 가맹점과 신규 브랜드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을 더 키울 예정이다. 이미 시장에서 안착해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 순대실록과 핏제리아오에 신규 브랜드인 순진 분식과 계향각까지 더함으로써 세계적 종합 식품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홈쇼핑, 온라인 사업, 수출 등 다각적인 매출 채널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희스토리푸드가 종합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기초체력과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물론 외형적 확대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직원, 고객,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도 그치지 않을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권택경 기자 tikitaka@donga.com



오늘의 핫이슈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