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품귀…아이폰13 생산 최대 1000만대 축소 예상

뉴시스 입력 2021-10-13 14:36수정 2021-10-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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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하량이 당초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애플 역시 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애플이 반도체의 품귀로 인해 아이폰 13의 출고수를 최대 1000만 개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문제로 백악관이 축제 시즌에 공급 부족이 생길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애플의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12일 시간외거래에서 1.2% 하락했다. 아시아와 미국의 주식 시장에서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의 지속적인 영향이 계속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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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애플은 매출 증가세 둔화를 전망하며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아이폰 생산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의 공급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도 같은 달 순수익 전망치를 내놓으며 남은 기간 반도체 공급에 대한 우려를 시사한 바 있다.

애플의 아이폰 품귀 현상은 세계 무역 흐름에 악영향을 미친 심각한 병목 현상의 가장 최근 징후다. 코로나19 대유행의 타격을 메꾸기 위한 경제 회복 과정에서 에너지·부품·완제품·노동·수송수단의 부족과 혼란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회사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특히 반도체 부족의 타격을 가장 크게 입고 있다. 이 회사들은 올해 들어 자동차 생산량을 약 770만 대 줄였고 미국의 많은 공장들이 부품 부족으로 생산을 보류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에너지 부족과 치솟는 전력 가격으로 중국, 한국 같은 아시아의 대형 제조 공장들은 문을 닫았다. 세계의 물류 시스템 전체가 심각한 지연을 겪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미국의 항구와 고속도로, 철도를 막는 공급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편,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유연함과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에 대한 두려움은 영국에서도 고조되고 있다. 영국 최대 컨테이너 항구인 펠릭스스토우가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아시아에서 배를 돌려보내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사인 AP 몰러-머스크는 “노동력 부족은 컨테이너가 픽업되지 않고 충분히 빨리 반송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대규모로 밀린 작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동서 네트워크 책임자 라르스 미카엘 젠슨은 “문제는 우리가 물류가 드나드는 흐름과 같은 속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적으로 트럭 운전사가 적어서 터미널에서 물류를 꺼내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공급망 봉쇄를 해결하기 위해 테스코 슈퍼마켓의 사장을 지낸 데이비드 루이스를 새로운 고문으로 임명했다. 식료품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새 인사를 단행한 것.

바이든 행정부도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노력을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 ‘공급망 중단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이를 총괄할 항만 특사로 존 포카리를 임명했다. 존 포카리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교통부 차관보로 미 전역의 항구, 운송 등을 총 감독하는 임무를 맡았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13일 유통 대기업 월마트와 홈디포의 노조와 이해당사자들을 만나 교통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논의할 계획이다.

유통·운수업체들은 공급망 악재로 잇따른 실적 하향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9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도는 4.2%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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