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욕설로 테슬라 본사 이전?…일론 머스크 “맞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1일 18시 17분


코멘트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본사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로 옮기기로 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50)가 민주당 의원의 욕설이 본사 이전 이유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온라인 매체 테스매니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민주당 소속 로리나 곤잘레즈 주하원의원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거부한 머스크를 강하게 비판했다. 곤잘레즈 의원은 머스크를 향한 욕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가 테슬라에 많은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테슬라는 노동자 안전과 복지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난이 머스크가 본사 이전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보도한 기사를 머스크가 10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맞다”(exactly)고 맞장구를 친 것이다.

그러나 곤잘레즈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 본사 이전은 캘리포니아 납세자에게 빚진 세금을 피하려는 것”이라며 “본사 이전은 내 욕설이 아닌 돈 문제”라고 머스크를 반박했다. 그는 “머스크는 보건 정책을 무시하고 캘리포니아주 보조금으로 200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이것이 내가 그에게 욕설 트윗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7일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높은 세율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자신의 주거지도 텍사스로 옮긴 바 있다. 지난 수년간 텍사스는 세금 우대 혜택을 앞세워 많은 기업들을 유치해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