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1명만 남았다…20년 만에 한국인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8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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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하면서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인 맞대결이 펼쳐지는 꿈 같은 일은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아직 한국인 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할 선수는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1명이 남아있다.

박찬호가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수많은 선수들이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그 중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김병현밖에 없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우승 반지를 꼈다. 이후 박찬호가 2009년, 류현진이 2018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최지만도 지난해 탬파베이를 12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끌며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2승4패로 LA 다저스의 벽에 막혀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다.

올해도 최지만은 한국인 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자로 나선다.

2021년 메이저리그를 누빈 한국인은 총 6명이었다. 그러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 양현종은 일찍 시즌을 마감했고, 김광현도 포스트시즌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에 올랐지만 다저스에 1-3으로 분패하며 짐을 쌌다. 26명의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광현은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씁쓸하게 귀국 준비를 한다.

홀로 남은 최지만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다면 탬파베이의 첫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탬파베이의 전력은 더 강해졌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100승(62패)을 기록,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지구 우승은 1998년 메이저리그에 참가한 이래 통산 4번째지만, 100승 이상을 거둔 것은 사상 처음이다.

MLB닷컴도 포스트시즌 파워랭킹에서 탬파베이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저스에 이어 3번째로 높이 평가했다. 아메리칸리그 팀들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을 축적했다는 것도 강점이다.

무릎, 사타구니, 햄스트링 등 부상에 시달렸던 최지만의 입지는 1년 전보다는 조금 좁아졌다. 케빈 캐시 감독 역시 최지만이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 중 1명이다. 캐시 감독도 안정된 1루수 수비를 펼치고 해결사 능력이 뛰어난 최지만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최지만이 20년 만에 명맥 끊긴 한국인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을 세울지, 그의 도전은 8일 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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