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 불미스러운 일 연루 안타깝게 생각…진실규명 기대”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4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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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홉 번째 인천 순회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홉 번째 인천 순회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후보는 4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과 관련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한 진실규명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서울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안타깝게도 화천대유 뇌물 수수 사건에 전 성남시 본부장이 연루돼서 구속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3000여명 성남시 공무원과 1500명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에 대한 관리책임이 당시 시장이던 제게 있는 것이 맞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는 “제도의 한계든 제 부족함이든 민간 개발이익이 과도해 국민 여러분의 많은 상실감과 소외감이 있다는 점을 저희는 이해한다”며 “개발이익의 민간독식을 막기 위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그는 “제도 한계와 국민의힘 방해 때문에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이루게 한 것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께서 더 이상 토건 비리 부패 세력으로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부동산 공화국 탈피, 불로소득 근절이라는 근본 계획을 반드시 실행함으로써 이 유감의 뜻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개발이익 국민 환수제를 철저하게 도입해서 불로소득을 반드시 다 환수해서 전 국민들께 돌려주겠다”며 “부패정치 토건 비리 연합에 맞서 싸워서 국민 이익 지켜온 저 이재명이 이재명 정부 최우선 현안 과제로 부동산 불로소득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 구속에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대장동 의혹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자신은 “공공은 민간사업자 투자와 수익 배분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며 연관성이 절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제가 가진 권한 안에서 민간업자에게 개발이익을 70% 환수한 모범사례가 분명하다”며 “이럴 줄 알았다. 특수부 수사를 하고 정치 수사를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엘시티도 아마 조사하면 천지개벽할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제게 권한이 생기면 반드시 재조사해서 전부 다 감옥을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살피고 또 살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공직사회를 향해 항상 강조한 것은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며 ‘부패즉사 청렴영생’이었다”며 “돈이 마귀고, 마귀가 천사의 얼굴로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 마귀의 손을 잡는 순간 바로 지옥문이 열린다”며 “제가 화장실에도 다 붙여놨다. 큰일이 난다고. 특히 대형개발 프로젝트(사업) 인허가 관련 마귀의 공작은 정말 심하다”고 했다.

이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그에 잘못이 있으면 상응하는 책임을 가릴 것 없이,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정하게 물어줄 것을 요청한다”며 “신속한 진실규명을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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