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댓글에 책임 묻는 호주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중단

뉴시스 입력 2021-09-29 18:17수정 2021-09-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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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고법원이 언론 매체에 자사 소셜 미디어 채널 댓글에도 법적 책임이 있다고 판결을 내린 후 CNN이 호주 페이스북 페이지 접속을 제한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한 CNN 관계자는 이제 호주 페이스북 이용자가 CNN이 운영하는 주요 페이지에 접근이 불가능할 것이라 전했다.

이로써 CNN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호주인 이용을 공식적으로 제한한 첫 번째 미국 주요 언론 매체가 됐다.

지난 8일 호주 최고법원은 언론 매체가 자사 소셜 미디어 채널 및 페이지에 게시된 댓글에 법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언론사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생성하고 그곳에 콘텐츠를 싣는 행위로 독자들의 댓글을 촉진하고 장려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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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판결에 따라 언론 매체는 댓글을 포함하여 콘텐츠에 보이는 모든 명예훼손적 내용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언론 매체는 댓글의 ‘출판사’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WSJ는 관계자를 통해 CNN이 판결 이후 페이스북 측에 모든 호주 CNN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댓글을 차단할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전했다. 대신 페이스북 측은 댓글을 하나씩 차단하는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CNN은 계정마다 댓글을 관리하면 너무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고 결론짓고, 호주에서는 페이지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CNN 대변인은 “우린 페이스북에 다시 한 번 실망했다”라며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을 이용자 간 신뢰도 높은 저널리즘과 시사 문제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의 장으로 만들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측은 성명을 통해 호주의 명예훼손법 개정에 지지하며 CNN에 댓글 관리 기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린 지난 8월 개시한 페이스북 뉴스 등을 포함해 호주인들에게 양질의 저널리즘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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