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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치

3000t급 국산 잠수함 ‘신채호함’ 공개…SLBM 장착 가능

입력 2021-09-28 09:04업데이트 2021-09-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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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이름을 딴 3000t급 국산 잠수함이 공개됐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I 3번함인 신채호함 진수식을 연다.

신채호함은 배치-I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 2번함인 안무함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됐다. 신채호함은 2016년 건조계약 체결 후 2017년 착공식과 2019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됐다. 진수식은 함정 건조 때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 여는 의식이다.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에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으며 원활한 해양 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오늘 진수한 신채호함이 필승해군, 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해군은 장보고-Ⅲ급 잠수함 함명으로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1번함 도산안창호함과 2번함 안무함에 이어 3번함은 신채호함으로 명명됐다.

신채호 선생은 언론인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다. 신채호 선생은 황성신문을 비롯해 대한매일신보, 권업신문 등에서 주필로 활동하며 일제 침략의 불법성과 친일파 매국행위를 규탄하는 등 언론을 통한 민족자각운동을 전개했다.

진수식에는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78) 여사와 증손자인 신정윤(20)씨가 참석했다. 이덕남 여사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으로서 힘들게 살아왔지만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다”며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기울여 온 모든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은 지난 15일 발사에 성공한 국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할 수 있다.

신채호함은 길이 83.5m, 폭 9.6m에 수중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37㎞),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장보고-Ⅱ급 잠수함(1800t)에 비교해 톤수가 약 2배 정도 커졌다.

기뢰, 어뢰, 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이 신채호함에 탑재된다. 신채호함은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함으로써 디젤엔진의 취약점인 스노클(Snorkel, 공기흡입)을 최소화하고 수중에서 몇 주 이상 작전이 가능해졌다.

은밀성 측면에서는 음향무반향코팅제, 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이 적용됐다. 선체 크기가 커졌지만 기존 잠수함과 유사한 수준의 음향 스텔스 성능을 갖췄다.

장비 국산화 비율은 76%다. 76%는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됐다. 또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추진전동기와 충전발전기 등이 장착됐다.

신채호함은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전용규(해군 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필봉을 휘두르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채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신채호함은 강력한 억제력을 갖춘 전략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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