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열풍에 SUV 인기… 전용 타이어 ‘크루젠’도 전성시대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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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지난해 판매량 전년比 163% 늘어
주행 안전성-정숙성-제동력 강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거세다.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공간 활용성이 높고 비포장 길도 달릴 수 있어 야외활동에 최적인 SUV 수요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세단 못지않은 기술력까지 탑재되며 SUV의 인기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

지난해 국산차 업계는 전년 대비 약 4.8% 증가한 160만7000여 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SUV·레저용차량(RV) 판매량은 68만여 대로 2019년보다 13.6%나 늘었다. 외형별로는 SUV가 43.3%, 세단이 41.8%를 차지하며 연간 집계 최초로 SUV가 세단의 비율을 넘어섰다.

오랫동안 세단이 주류였던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뒤집어지며 진정한 SUV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레저 활동인 ‘차박’이 크게 유행하면서 다양한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SUV의 성장세에 따라 SUV 전용 타이어의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UV 전용 타이어는 SUV, RV의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타이어로 승용차용 타이어와는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최근에는 SUV가 오프로드 주행보다는 도심 주행을 많이 하면서 세단이나 쿠페의 장점인 편안한 승차감과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까지 두루 갖춘 제품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SUV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크루젠(CRUGEN)’은 도심형 SUV의 등장에 발맞춘 새로운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크루젠은 고성능 SUV에 최적화된 스포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온로드에서의 핸들링, 제동력, 고속 주행 안정성 등과 같은 기능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특히 2017년 출시한 ‘크루젠 HP71’은 도심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SUV 운전자들을 위해 부드러운 주행 성능과 정숙성을 강화한 고성능 프리미엄 컴포트 SUV 제품이다. 지난해 총판매량이 전년 대비 163% 이상 늘며 금호타이어의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닛산의 ‘패스파인더’ 5세대 모델에 OE를 공급 중이다. 패스파인더는 1985년 생산을 시작한 중대형 SUV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닛산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견인하면서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입증해온 자동차다.

크루젠 HP71은 주행할 때 노면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소프트 콘셉트의 콤파운드(고무화합물)를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어떤 노면에서도 완벽한 제동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마모 성능은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높였다. 국내 사계절 특성을 고려해 스노 성능을 기존 대비 30% 이상 높여 겨울철 눈길에서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특수한 패턴 설계를 통해 다양한 성능뿐 아니라 미적 가치도 높였다. 직진할 때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수막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낮췄다. 젖은 노면에서도 배수력이 뛰어나 빗길 제동력이 한층 향상됐다. 타이어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측면에는 금호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홀로그램 기법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 및 세련된 표면 질감을 구현했다.

크루젠 HP71은 차량 유형별로 최적화된 프리미엄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도심형 CUV 차량 규격에는 길이가 다른 피치(동일한 타이어 패턴의 간격) 수 증가를 통해 컴포트 성능과 소음 분산 기술 강화에 주력했다. 반면 고성능·고하중 SUV에는 입체 사이프(트레드 블록 표면의 미세한 홈) 적용 및 숄더부 블록 강성 설계를 통해 핸들링 및 내구력을 높였다. 크루젠 HP71의 사이즈는 16∼20인치로 총 28개 규격이 출시되며 개당 가격은 20만∼30만 원 선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과 자동차 구매 트렌드 변화에 따라 타이어 업계도 이에 맞춰 발 빠르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크루젠 또한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스마트컨슈머#소비#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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