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최다… 귀성길 전국 확산 우려 커져

김소민 기자 입력 2021-09-16 03:00수정 2021-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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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804명… 700명대 첫 돌파
비수도권 안정세 뒤흔들 가능성
당국 “모임, 하더라도 짧게”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맞는 명절인 이번 추석을 방역 당국은 확산의 고비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연휴 이후 가족 모임발 집단 감염이 나온 것처럼 귀성길이 수도권발 유행의 전국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는 70일 이상 네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15일 수도권과 서울의 확진자는 각각 1656명, 804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를 나타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가 700명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교, 직장,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신규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지역사회 확진자 중 수도권 비율은 80.5%까지 올랐다. 수도권 비율은 4차 유행 초기인 7월 초 80%를 넘겼다가 8월 초 55%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비수도권으로 확산세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9월 현재 비수도권은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고돼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초 설 연휴 직후에도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직전 주 대비 8%포인트 늘고, 설 가족 모임 여파가 직장 내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이번 추석에는 방역조치도 일부 완화될 예정이다. 17∼23일 수도권에서도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하면 8명까지 가정 내 가족모임이 가능하다. 이미 6일부터 시작된 ‘6명 모임’ 확대만으로도 수도권 확산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집단 감염이 없는데도 유행 규모가 커진 배경으로 최근의 방역조치 완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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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만남을 자제하고, 만나더라도 만나는 시간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뮬레이션 분석에 따르면 만나는 시간이 짧을수록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떨어졌다. 같은 방에서 개개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함께 있는 상황을 가정할 때, 모임 시간이 12시간일 땐 감염 위험이 60%, 4시간일 땐 35%였다.

주기적인 환기의 중요성도 다시 확인됐다. 12시간 만남 시 감염 위험은 환기를 아예 안 할 때 78%, 30분에 1번씩 할 때 60%로 각각 줄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찬수 KIST 박사는 “환기 횟수를 줄이거나 만남 시간을 늘리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훨씬 증가한다는 것을 계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환기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수도권 확진자#전국확산 우려#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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