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알카에다, 1~2년 내 미국 위협할 능력 갖출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5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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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미국 정보당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수 년 내 알카에다가 재건돼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콧 베리어 국방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연례 정보·국가안보정상회의에서 “보수적으로 본다면 알카에다가 미 본토를 위협할 능력을 갖추는 데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석한 데이비드 코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역시 “일부 알카에다 소속원이 아프간으로 이동한 정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소속원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NYT는 알카에다 창립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아민 알 하크가 지난 달 아프간으로 이동한 모습을 담은 듯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베리어 국장은 미군과 대사관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아프간에 다시 접근할 모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 과도 정부는 알카에다 등 무장 세력과 관계를 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탈레반은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알카에다 지도부를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또 알카에다 고위 임원이 아프간을 은신처로 삼는 등, 전문가들은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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