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불법 압수수색 고발장 제출…배후 여권 누구라 하기 어렵지만”

뉴스1 입력 2021-09-10 23:40수정 2021-09-1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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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회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김진욱 공수처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내일 오전 10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불법 압수수색을 했던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특히 공수처장이 분명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내일 오전 10시쯤 서울남부지검이나 대검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 3부는 이날 오전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하고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김웅 의원의 자택, 사무실, 차량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김 의원의 국회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했지만,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11시간30분 대치 끝에 결국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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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저녁까지 공수처에 김 의원과 변호사 입회 없이 일부 범죄사실만 언급한 채 영장을 집행하고, 압수물 대상에 적시되지 않은 보좌관과 비서관, 비서관 PC, 서류 조사했으며, PC 자료 추출 과정에서 혐의와 관계가 없는 사실을 검색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저의 자택과 송파구 지역사무실에 대해서는 적법하게 영장을 제시했기 때문에 최대한 협조했고, 자택에서는 공수처 수사관이 찾아내지 못한 USB 파일까지 제가 찾아주고 확인해줬다”며 “의원 사무실은 그 특수성 때문에 다른 자료가 절대 나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중인 공수처 박시영 검사와 수사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다 밤 9시15분경 수색을 중단하고 철수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그는 “압수수색은 해당 (영장에 적시된) 부분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하고, 법률적인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야 하며 당연히 본인도 참관해야 한다”며 “(의원실은) 전혀 (영장) 제시가 안된 상태에서 저뿐만 아니라 보좌진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공수처 검사가 ‘김웅에게 (압수수색) 동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 말을 야당 국회의원 5명이 분명히 들었다”며 “그 말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불법 압수수색죄는 벌금형 없이 징역형만 있는 중죄”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야당이) 명백하게 불법이라고 했음에도 공수처는 오히려 인원을 보강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야당 국회의원 PC와 보좌진 자료를 불법적으로 몰래 뽑아가려는 시도로 밖에 볼 수 없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진욱 공수처장이 책임져야 하고, 책임에서 벗어날 일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웅 의원이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검 민원실에 접수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다 말씀드렸던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 부분(조 전 부위원장 주장)은 제가 (8일) 기자회견 때도 말한 것”이라며 “당시 (조 전 부위원장에게 고발장을 전달하면서) ‘제보하는 사람의 요구사항도 같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분이 말하는 것이 거짓이다, 참이다는 내가 말하기 어렵다’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했던 ‘제보자 조작설’과 ‘배후 세력설’을 우회적으로 재차 주장했다. 그는 제보자가 언론에 제보 이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선 “(인터뷰) 당시에도 제보자가 누군지 알게 되면 매우 충격적인 이유들과 제보 목적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했다.

이어 “(배후가) 여권 누구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지금 공수처 수사가 들어오는 것은 대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내용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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