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자옥, 남편 오승근에 남긴 마지막 메모 “사랑해요, 아빠 편히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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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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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가수 오승근이 암 투병 중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난 아내 故(고) 김자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오승근이 출연해 아내 김자옥이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오승근은 김자옥이 아껴쓰던 화장대부터 김자옥이 좋아했던 조화 등 아내와의 추억이 여전히 가득 묻어있는 집 안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오승근은 김자옥이 생전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전했던 쪽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쪽지 속에는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빠(김자옥이 남편을 부르던 애칭) 편히 자요”라는 글귀가 담겼다.

이에 대해 오승근은 “이 메모가 마지막으로 병원가기 전에 아내가 저에게 써준 글”이라며 “이게 마지막 글이기 때문에 놔뒀다”라고 얘기했다.

오승근은 아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도 “사실은 안방에 아내 사진을 항상 뒀었는데 사진만 봐도 괴로워서 여기(옷방)에 뒀다”라고 여전히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오승근은 아내 김자옥에 대해 “나하고는 크게 싸워본 적이 없다”라며 “아내는 입버릇처럼 ‘사랑해’라고 (나한테 말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밌게 살다가 갔다”라며 “그렇지만 제 마음 같아서는 더 살다 갔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렇게 못 살다 떠났으니 내가 많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자옥의 납골당을 찾은 오승근은 김자옥에게 “여보 벌써 세월이 많이 지났지”라며 “당신이 걱정하던 (아들) 영환이 잘 있고 벌써 장가가서 손주도 낳았는데, (당신이 봤다면) 그 손주가 얼마나 예뻤겠어”라고 말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손주가) 지금 다섯살 됐다”라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우는 것보다는 웃으면서 살 수 있게 가족 위해 당신이 많이 빌어줘”라고 얘기했다.

오승근은 그러면서 “저는 아직 (아내가) 살아 있다는 생각”라며 “지금 어디 (잠깐) 여행 갔다는 생각”이라고 말하며 아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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