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모더나 백신 이물질은 마개 부스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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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0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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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모더나 백신 사진. 뉴시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모더나 백신 사진. 뉴시스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보고된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이물질은 주삿바늘을 잘못 찔러 생긴 용기의 고무마개 부스러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오키나와에서 보고된 모더나 백신 관련 이물질은 용기의 고무마개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일 가능성이 크고, 품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더나 백신의 일본 내 공급을 담당하는 다케다 약품 공업이 조사한 결과다. 후생성은 백신 용액을 주사기에 충전하는 과정에서 주삿바늘을 용기 뚜껑에 비스듬히 꽂거나 같은 곳을 여러 번 찌르는 경우, 고무마개 재질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코어링’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무마개가 멸균 재질인데다 근육에 주사할 경우 부스러기가 혈관을 막을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후생성은 코어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바늘을 수직 방향으로 찔러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모더나 백신 분주 사진. 뉴시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모더나 백신 분주 사진. 뉴시스

앞서 지난 28일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한 광역접종센터에서 접종 전 맨눈검사 때 모더나 백신이 들어 있던 작은 병 1개와 모더나 백신을 충전한 주사기 2개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오키나와현 당국은 해당 백신의 로트번호(제조공정 식별코드·3005293) 제품을 사용한 접종을 중단했다.

이후 백신을 충전한 다른 주사기 1개에서도 반투명의 분홍색 이물질이 확인됐다. 해당 이물질은 바늘을 통과할 수 없는 크기로, 원래 주사기 안에 혼입돼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사기 제조 회사가 성분과 원인을 조사 중이다.

후생성은 지난 26일에도 스페인에서 수입해 지자체에 공급한 모더나 백신 가운데 동일 로트번호를 쓰는 39개의 미사용 상태 병에서 금속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사용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 다케다 약품공업과 모더나 측이 원인 규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1차 접종 예정자 484명과 2차 접종 예정자 1095명 등 총 1579명의 접종이 미뤄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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