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선 ‘3인 금지’ 계속 유지…“내년 백신 협상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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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4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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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대본은 8월 중 약 2860만 회분, 9월 중 약 4200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7.30/뉴스1 © News1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대본은 8월 중 약 2860만 회분, 9월 중 약 4200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7.30/뉴스1 © News1
정부가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인 수도권의 사적 모임금지 조치를 변동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은 확산세가 정체된 만큼, 다음 주에도 이 같은 조치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방역조치에 대해선 더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오는 6일 다음 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도입할 코로나19 백신 5000만회분에 대한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델타변이 확산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고려한 충분한 물량이란 설명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사적모임 제한은 현 거리두기 체계의 핵심 조치”라며 “전면적으로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발언과 라디오 방송에서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모임금지는 자영업자에게 혹독하다고 언급한 부분과 관련 ‘조정의사가 있는지’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손 반장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무척 크기 때문에 한시라도 유행 확산세를 반전시켜 더 이상 이러한 조치를 안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서 달라질 가능성은 있겠지만 4단계 체계에서 저녁 6시 이후에 3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는 조치를 변동할 예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새 거리두기를 적용한지 1개월정도 경과된 시점으로, 현실을 반영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외 제기된 문제 등을 포함해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강화 부분도 검토 중이다. 손 반장은 “델타변이로 인한 전파력이 커진 부분이 있어, 실효성 있게 방역을 강화해야 될 부분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보완방안들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에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2일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수도권 지역에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2일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숨은 감염자·이동량·델타변이’ 유행확산 3요소…“시간 더 필요”

정부는 최근 유행확산의 원인으로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 많은 이동량, 델타 변이 유행 등을 꼽았다. 다만 현재 유행 단계를 정체 상태로 진단하며 환자 수 감소를 위해선 종합적인 노력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 동료들을 통해 조용한 감염전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철 등으로 이동량은 3차 유행때와 비교하면 30% 이상 높고, 델타 변이도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의 주간(7월26일~8월1일) 이동량은 2억3415만 건으로, 지난주(7월19일~25일) 이동량(2억2604만 건) 대비 3.6%(811만 건) 증가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7월3주차 48%에서 7월4주차에는 61.5%로 늘었다. 델타 플러스 확진자 2명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지난 주 1.09에소 소폭 줄었지만, 감염자 1명이 1.04명에게 전파를 시킬 수 있는 상황으로 여전히 우려 수위가 높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휴가철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성수기를 피하는 지혜가 필요한 상태”라며 “정부는 국민들과 이번 4차 유행을 최대한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백신 5000만회분 도입 마무리 단계…부스터샷 충분히 고려”

정부는 내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총 5000만회분으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과 올해 2~3월 우선접종한 고위험층의 면역 증강 등을 위한 부스터샷을 고려한 방책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백신 도입 계획이 마무리단계에 해당하고, 전국민 1회 접종이 가능한 5000만회분”이라고 말했다. 해당 물량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이다.

이 제1통제관은 “이번 추경 예산에도 구매 계획이 있고, 부스터샷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대해 충분히 고려한 물량”이라며 “학령기를 제외한 국민 5000만명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내년도 백신에 대해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산 백신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어느 정도 임상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선구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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