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텔 제쳤다… 반도체 분기 매출 3년만에 세계 1위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8-03 03:00수정 2021-08-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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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97억달러… 인텔은 196억달러
메모리 가격 급등해 삼성 매출 견인
인텔의 주력 CPU는 상대적 덜 올라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반도체 매출이 미국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한 게 1위에 오른 이유로 꼽힌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를 두고 세계적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어 1위 싸움은 당분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외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은 197억 달러(약 22조7400억 원)였다. 인텔은 196억 달러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인텔 매출에는 최근 SK하이닉스에 매각하기로 한 낸드사업부 등이 올린 매출이 포함돼 있다. 이를 빼고 집계한 인텔 매출은 185억 달러다.

인텔은 1980년대부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군림하며 글로벌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인텔이 매출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어준 때는 메모리 반도체 값이 급등했던 2017, 2018년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시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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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순위를 가른 건 메모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인텔의 주력 반도체인 PC 및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가격은 상대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보다 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모리 반도체의 판매 가격이 CPU보다 낮지만 수요가 훨씬 많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수요의 지속 증가로 당분간 삼성전자가 매출 1위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메모리 매출이 33% 늘어나는 데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매출은 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었던 PC 판매 성장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는 점도 인텔에 불리하다.

다만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인텔은 최근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 중인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최근 초미세공정 반도체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며 “2024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기술 주도권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기준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55%, 삼성전자가 1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텔은 지난달 퀄컴과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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