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사막에 때 아닌 폭우 알고 보니…17억짜리 인공강우

김예윤기자 입력 2021-07-22 15:12수정 2021-07-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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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서부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끓는 가운데 나랏돈 17억 원을 들여 연구해 인공 강우를 뿌린 중동 두바이가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지 인딘펜던트는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기상청이 19일 북부 라스알카이마 지역에서 차량들이 폭우 속을 달리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때아닌 폭우는 다름 아닌 UAE 정부가 시행하는 ‘강우량 강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내린 인공비다.

2017년 UAE 정부는 영국 레딩대학교 소속 케리 니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150만 달러(약 17억 원)를 주고 인공 강우 프로젝트를 맡겼다. 구름 내 온도, 습도, 전하를 측정할 수 있으며 40분간 비행이 가능한 드론 4대를 특수 제작하는 등 3년 여 간의 연구 끝에 이번에 비를 내리게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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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는 무인 드론기를 통해 충분한 습기를 찾은 구름을 찾아 전기로 마비시켜 폭풍우(rainstorm)로 만드는 방식으로 생성됐다. 이 과정에서 구름 속 물방울이 뭉치면서 크기가 커져 물방울이 공중에서 증발하지 않고 땅으로 떨어질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온이 높은 UAE에서는 대부분의 작은 물방울들이 보통 비로 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증발해 버린다.

UAE는 원래도 1년 중 비가 내리는 날이 며칠 되지 않아 만성 물 부족을 겪는 국가로 이번뿐 아니라 다양한 인공 강우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덧붙였다. 2016년에는 습한 공기가 높은 산에 도달하면 공기가 응축하면서 액체로 변해 비가 내리는 데 착안해 인공 산을 고려하기도 했으며, 파키스탄에서 시작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거나 북극에서 공수한 빙하를 띄우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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