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文대통령, 정국 구상 몰두…북미 해법 도출 주목

뉴시스 입력 2021-06-20 07:29수정 2021-06-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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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방한 계기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논의 전망
유럽 순방 성과 공유 매개…대야 협치 모색
정무·교육비서관 등 靑 비서관 인사도 과제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성과 정리를 비롯해 향후 정국 구상에 전념했다. 주말 동안 별도 일정 없이 순방 간 발생한 국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정 운영 복귀를 준비했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이틀 동안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장기 순방을 통해 누적된 여독을 푸는데 우선 집중했다. 순방 기간 국내 현안을 정리한 각 비서실별 서면 보고 내용 중심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주말 동안 관저에서 쉬면서 참모진들이 올리는 순방 기간 국내 부재중에 발생한 상황에 대한 자료들을 살펴봤다”면서 “하반기 정국 구상을 비롯해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는 정리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과 맞물려 문 대통령의 예방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 대표 방한 기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간 별도 협의 일정을 3국 외교 당국간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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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대표 방한 기간 중에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방한할 예정”이라며 “한·미·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을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3국 북핵 수석대표 차원의 실무 협의 내용이 정리되면 김 대표가 문 대통령을 예방해 관련 내용을 공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이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표의 예방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 깊이 관여한 김 대표가 취임 한 달만에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는 것 만으로도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때마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로 관망세를 유지해오던 북한이 첫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에서 “국가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안정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언급했다는 것은 유연한 접근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8일 YTN ‘더뉴스’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미국에서 발신한 좋은 메시지에 이어서 북한도 좋은 메시지로 화답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3개국 순방 성과 공유를 매개로 한 본격적인 대야 협치 모색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주요 해외순방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여야 대표를 초청해 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당선 축하의 의미를 담아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수석은 여야 대표 대화 추진과 관련해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의미, (유럽)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명분이 있다”면서 “실무적으로 회담 자리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제들이 잘 정리가 되면 다음주 중에(만난다)”라며 “그 다음주로 넘어가면 G7 및 유럽 순방 성과도 넘어가고 이 대표 축하의 의미도 시간이 지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외교·안보 상황 외에 청와대 비서관 교체 인사도 당면한 현안 과제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정무·교육비서관 등 교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정무비서관 자리에 김한규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대변인을 내정하고 인사 검증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 4월 박경미 대변인 인사로 생긴 교육비서관 자리에 대한 신규 인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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