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들 “경선 연기vs 원칙대로” 팽팽…종부세 완화 반발도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15일 14시 56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들은 15일 대선 경선 연기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서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인 민주당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더민초 회의와 관련해 “주로 경선 연기 여부와 관한 논의가 많이 됐다”며 “경선 연기 의견과 연기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상당히 팽팽하게 대립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비대면 온라인방식인데다 여름 휴가철이라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한 당헌을 고치지 않더라도 당무위원회에서 경선 연기를 논의할 수 있으며, 국민의힘보다 두 달여 먼저 경선을 치르는 만큼 전략 노출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경선 연기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원칙을 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좋은 콘텐츠만 갖추면 얼마든지 흥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경선 연기에 대해 합의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대선기획단이 좀 더 빨리 꾸려져야 하는데 늦어져서 안타깝다는 의원들의 반응이 있었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취임과 연관해서도 당내 인사로 기존에 했던 관성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스타K 방식이든 예능PD나 광고기획자, 필요하면 영화감독과 외부 인사들, 내부에는 젊은 의원들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사들이 섞여서 참신한 방식으로 국민을 많이 참여시키자는 데 많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런 논란을 너무 끌지 말고 지도부에서 어떤 형태로든 매듭 방법을 찾아달라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 의지가 약하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쇄신할 것은 해서 선배 눈치를 너무 보지 못하고 우리 목소리를 내자, 국민을 기준으로 두자는 마음으로 해왔다”며 “단지 여당으로서 우리가 무책임하게 이야기만 할 수는 없다. 조금 더딜 수는 있는데 마음 변치 않고 쇄신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더민초 회의에는 약 35명 정도의 의원들이 참석했고 그중 대부분인 26~27명이 발언했다. 더민초 산하 2030청년태스크포스(TF)는 이르면 내주 정책과 입법과제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주거안정TF도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다.

일부 의원은 이날 대선 경선 연기 외에도 당 특위를 중심으로 1주택자 상위 2%에만 종부세를 부과하는 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 의원은 “(특위안은) 서민 중산층 정당인 민주당에 맞지 않다. 주거 안정에도 기여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 부분을 제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몇 분 있었다. 선거를 치르려면 각자의 의견을 떠나 지도부 의견을 존중해 빨리 매듭짓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홍기원 의원은 이날 경선 연기론을 비롯한 더민초 논의 내용을 원내대책회의에 보고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대선기획단이 출범 예정이고 기초적인 논의를 통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야 하니 그런 부분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