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총장 “검찰 인사, 시간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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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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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검찰 인사와 직제개편안 관련 논의를 위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난 뒤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4일로 예상된 인사 발표 일정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고검 청사에서 박 장관을 만나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두 시간 동안 나름 열심히 의견을 드렸지만 저에게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직제개편과 관련해 검찰 구성원이 우려한 대로 국민 생활과 직결된 6대 범죄에 대해서는 직접수사를 열어줘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직제와 관련해선 (장관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거취 등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 논의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 총장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한 뒤 떠났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 총장과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고검 15층 회의실에서 검사장급 검사의 승진 전보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장은 현재 논의 중인 직제개편안에 대한 일선의 우려와 개선방안을 전달했고, 법무부장관은 검찰개혁의 큰 틀 범위에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 장관은 일선 검찰청의 형사부가 부패, 공직자, 경제, 선거 등 6대 범죄를 수사할 때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직제개편안을 검찰 인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다수 일선 검찰청에서는 박 장관의 직제개편안에 대해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 총장만을 지휘하도록 한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낸 상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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