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한달’ 외국인 10조 던졌다…비중 85%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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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0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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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지난 3일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한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10조원 가량의 공매도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중은 85.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28일까지 코스피 공매도 거래 대금은 총 9조343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외국인이 8조311억원으로 85.95%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관은 1조1644억원으로 12.46%이었다. 개인은 1480억원으로 1.58%에 그쳤다.

코스닥의 5월 한달간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3272억원이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국인의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9365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83.21%를 차지했다. 기관은 3410억원, 개인은 496억원으로 각각 14.65%, 2.13%를 기록했다.

한달간(28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컸던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에 대해 금액 규모로 6117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 전체에서 가장 많은 거래금액이다.

지난 2월 이후 8만원대 초중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삼성전자는 5월들어 한때 7만9000원대로 내려앉는 등 8만원선에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공급차질 및 인플레이션 공포 등에 이어 공매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이어 ‘흠슬라’로 불리며 올들어 주가가 급등한 HMM도 3911억원의 공매도를 맞았다. 이어 LG화학(3614억원), 셀트리온(3271억원), 현대차(3157억원) 순이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자 주식을 사서 반환까지 완료한 금액이다.

빌린 주식을 매도하고 아직 상환하지 않은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금지 이전부터 ‘공매도 단골’로 꼽혔던 종목이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1조140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LG디스플레이의 공매도 잔고는 3091억원, 3위 넷마블은 1239억원, 4위 호텔신라는 1148억원, 5위 롯데관광개발은 1075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재개 첫날인 지난 3일 하루에 710억원의 공매도를 맞기도 했다. 그 충격으로 이날 주가도 전일대비 6.2% 하락했었다. 다만 셀트리온은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주가를 회복해 현재는 공매도 재개 이전보다도 높은 27만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항암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주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다. 26일 기준 에이치엘비 공매도 잔고는 1850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5.32% 수준이다. 이어 케이엠더블유(1349억원), 씨젠(663억원), 현대바이오(526억원) 등 주로 바이오 종목이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잔고 상위에 올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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