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준비 계속…‘농도측정’ 탱크 준비 발표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8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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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해양방류 결정 후 구체적 준비 설명은 처음”

한국 등 주변국의 반발에도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 해양방류를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NHK,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東京)전력은 전날 약 3만t분의 처리수 저장 탱크를 해양방류 전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은 현재 처리수 137t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만t 분의 탱크를 방사성 물질 농도측정 탱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1000개 탱크 가운데 30개 탱크에 해당한다. 물을 휘저어 섞는 펌프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3만t 분의 저장 탱크가 없어지기 때문에 보관용 탱크 약 20개를 2022년 10월 말까지 증설할 방침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후 도쿄전전력이 구체적인 준비를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소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방침이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실제 방출까지는 2년이 걸릴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원래 지하수와 빗물이다. 원전 건물에 들어가 녹아 떨어진 핵연료 등과 접촉해 핵분열을 일으킨 후 생겨난 여러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매일 방사성 물질을 특수 정화장치를 사용해 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처리한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은 기술적으로 거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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