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100일 후원금 172억원, 트럼프의 3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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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00일 간 집권 여당인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받은 온라인 정치기부금이 1540만 달러(약 172억9900만 원)에 달한다고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더힐이 2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DNC의 기부자 수가 트럼프 때보다 60% 늘었고, 기부자 1인 당 평균 기부액은 23달러(약 2만6000원)였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 있었던 지난달 28일에는 오후 8시부터 자정 사이에 미국 50개주 전체에서 전날보다 6배 더 많은 후원금이 모였다. DNC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조지아주를 방문했을 때에도 후원금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많은 금액이다. ‘재벌 대통령’이었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첫 100일 간 기부금으로 470만 달러(약 52억8000만 원)를 모았다. 그 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42만7000달러(약 4억8000만 원)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1월 대통령 취임 당시에도 개인과 기업들로부터 많은 후원금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우버, 화이자 등 미국 기업들과 교사 등 직능단체, 개인 지지자들로부터 6180만 달러(약 694억2000만 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반(反) 트럼프’에만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한 결과라고 전했다. DNC 관계자는 더힐에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들의) 강한 열망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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