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무산 아쉬운 김남국…이준석 “최문순에 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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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8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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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강원 춘천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이 철회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 의원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은 한국과 중국 양국 문화를 교류하고 체험하는 ‘복합문화관광단지’를 저급 차이나타운이라고 왜곡하고, 심지어는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차이나타운을 상대적으로 ‘저급’이라고 비하하면서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최고위원이 “세계 어느 도시나 차이나타운은 그냥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저급 주거지 및 상권 정도의 인식이 있다”고 한 데 대한 지적이다.

김 의원은 “사실 차이나타운이 아니고 한류영상테마파크, K-POP 뮤지엄 등등 정말 많은 양국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양국의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사업이었다”며 “완전히 왜곡된 선동과 반중 정서로 그냥 사업을 발로 차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은 좋은 투자기회를 잃었고, 강원도와 우리는 관광, 서비스, 항공, 교통, 숙박 등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왜곡된 선동으로 청년 일자리 걷어 차버리고도 잘한 일인 것처럼 선전하니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한중문화타운을 짓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한다”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일대일로’ 드립을 쳤고, 중국자본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거짓말이 들통 나서 인민망에서 SPC에 투자한 것이 밝혀진 사안”이라고 재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불만이 있으면 최 지사에게 털어놓으시면 더 빠를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똘똘 뭉쳐서 한중문화타운 재추진 해보시면 저와 우리 당은 나쁠 것이 없다. 페북에 선동저격 글 쓰지 말고 특별법이라도 내시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은 26일 강원도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과 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타운 논란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촉발됐다. 강원도는 집단주거시설인 차이나타운이 아니라 관광시설 조성이 핵심이라고 수차례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청원은 28일 오전 현재 66만9820명이 동의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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