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박영선이 노회찬에 헌신?…고인 소환 멈추라”

박태근 기자 입력 2021-04-06 13:32수정 2021-04-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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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왼쪽)/ 여영국 정의당 대표


정의당은 6일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언급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오늘 아침 6411번 버스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노회찬 의원을 언급한 데 대해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박영선 후보가 ‘지난 동작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의원을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말씀하셨는데, 당시 동작 보궐선거는 정당 간 정치적 합의를 통해 단일후보에 대해 당적으로 책임 있게 선거를 치렀던 것이다. 마치 개인적으로 헌신적 도움을 준 것처럼 말씀하신 부분은 정치적 도의와 책임의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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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가 ‘(정의당이)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있어서 지원을 거절했을 것이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유를 잘 못 찾고 있는 것 같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받아쳤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 News1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는 6411 버스에서 故 노회찬 의원님을 선거에 소환하기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며 “민주당이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검찰개혁 과제는 가난한 보통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오히려 정쟁과 진영대결로 정치는 나빠지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책임은 없는지?”라고 물었다.

또 “민주당 정부 4년 동안의 정치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 책임은 다해놓고서 지지를 말하는 것이 상식 아니겠냐”며 “섭섭한 마음에 지지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20%의 기득권에 편입된 민주당의 과거에 80%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 둔다”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새벽, 구로에서 개포동까지 왕복하는 일명 ‘노회찬 버스’에 오르는 것으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6411번은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누가 어느 정류소에서 타고 어디서 내릴지 모두가 알고 있는 매우 특이한 버스”라고 말해 ‘새벽 노동자들의 버스’로 알려진 노선이다.

전날 정의당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의당이) 아마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노회찬 의원님이 (2014년 재보선 때)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 어떤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도움을 드렸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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