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오세훈 “부동산 폭정 심판해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5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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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틀 앞두고 지지층 결집 총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부활절인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부활절인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지지층을 결집에 총력전에 돌입했다. 서울 지역 사전 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1.95%로 집계되면서 최종 투표율이 50%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본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시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 투표하면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본선거 투표 날짜와 시간을 안내한 뒤 “우리, 승리합시다. 박영선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이날 “4월 7일은 서울시민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무능과 오만으로 가득 찬 민주당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며 “반드시 투표해서 부동산 폭정을 심판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또한 오 후보는 “집·세금·일자리 때문에 힘들어하는 시민 여러분의 힘이 되겠다”며 “오세훈을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여야 지도부도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김태년 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부족하지만 집값 안정과 (부동산) 2·4 대책을 결자해지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오 후보를 겨냥해 “(서울 내곡동 땅 셀프 의혹과 관련해) 공직 후보자의 거짓말은 허위사실 공표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 행위”라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며 민주당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년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또한 김 권한대행은 “유권자 여러분을 만나며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화나서 사전투표장에 갔다가 투표용지를 보는 순간 차마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은 못 찍겠더라, 그래서 1번 박영선에 투표했다는 말씀도 들었다”며 “부동산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 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정부에 대한 분노”라고 규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여당은 자기들이 결집했다고 하지만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4·7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실시되는지 국민이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전투표가 과거 재·보궐보다 높은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는 것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배신한 정권에 진짜 촛불정신 보여줘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위선과 무능, 독선적이고 반민주적인 권력에는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른다는 점을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그것이 촛불정신의 본질이며, 촛불정신을 배신한 정권에 때 묻지 않고 정의로운 진짜 촛불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이제 잘못된 세력에게 잘못 건네진 국민의 권력을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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