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카펜터 웃고 두산 미란다 울고…엇갈리는 새 외국인 투수들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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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9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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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 뉴스1 © News1
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 뉴스1 © News1
2021시즌 KBO리그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팀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할 새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 초반이지만 상반된 내용 탓에 구단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KBO리그는 10개팀 중 8개팀이 1명 이상의 새 외국인 투수를 뽑았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만 기존 선수들 2명과 재계약했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까지 세 팀은 두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다만 이중 한화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뛴 닉 킹험을 새롭게 데려왔다. 나머지 5개팀은 1명씩 새 얼굴을 뽑았다.

이번 시즌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입국자 2주 자가격리로 인해 선수들의 입국 날짜가 모두 달랐다. 빠르게 들어온 선수들이 있지만 반대로 지연된 선수들도 존재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제 각각이라 시범경기 등판 결과로 기량을 예단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장단점은 보이고 있다.

우선 한화의 라이언 카펜터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21일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26일 KT전에서도 5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두 경기 8⅔이닝 동안 무실점에 탈삼진만 무려 16개를 기록했다.

KIA 다니엘 멩덴도 시작이 좋다. 지난 23일 NC와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한 그는 4⅔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5이닝 가깝게 자책점을 내주지 않았을 만큼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강력한 구위로 이름을 알린 LG 앤드류 수아레즈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인 것.

롯데 앤더슨 프랑코도 28일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탈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최근 가벼운 어깨염증 증세를 호소하며 주춤하지만 NC 웨스 파슨스 역시 지난 21일 SSG와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 뉴스1 © News1
두산 아리엘 미란다. 뉴스1 © News1
반대로 지난해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이라는 압도적인 원투펀치를 보유했던 두산은 울상이다. 새롭게 데려온 아리엘 미란다가 22일 한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1회초 아웃카운트를 2개 잡는 동안 3안타 2탈삼진 5볼넷 7실점으로 흔들리며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제구 난조에 흔들리는 과거 외국인 투수와 유사점을 보여 우려를 안겼다. 설상가상 최근 팔 근육통까지 호소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 대신 워커 로켓을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다.

다만 로켓 역시 지난 25일 LG전에서 3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앞서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도 23일 삼성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실점을 떠나 위기상황이 꽤나 많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SSG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는 아직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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