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눈물’에 野 “최악 감성팔이…악어의 눈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29일 14시 45분


코멘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거 유세 중 지지자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린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최악의 감성팔이’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난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의원에 대해 “박 후보 캠프 대변인직과 공동선대본부장직을 내려놓으며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던 피해호소인 3인방에게선 여전히 반성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고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시하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서울시민을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 남았다’며 최악의 감성팔이를 시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눈물을 흘려본 적 있는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선거를 치러야 하는 국민들을 안아준 적 있는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진선미·남인순 의원을 향해 “피해 여성에게 단 한 번의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 적도 없던 이들이 서울시민 앞에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참으로 낯 뜨겁고 민망할 뿐”이라며 “진정 죄송하다면 국민 앞에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 눈물, 권력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 피해자에게 던진 흉언들은 그 눈물쇼로 못 지운다”며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도 통곡했지만 전제정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썼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호소인’이니 ‘고인의 업적’이니 ‘박원순의 향기’니 하면서 아직도 반성 않고 있는 민주당이기에, 피토하며 절규하는 피해자의 아픔은 외면한 채 지지자와 얼싸안고 악어의 눈물 흘리는 고 의원이기에, 성추행으로 인한 민주당의 보궐선거 책임은 계속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 의원은 27일 박 후보 선거 유세 현장에서 한 시민의 품에 안겨 우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고 의원은 “봄비가 내리는 오후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광진주민을 만났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다가와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라며 안아줬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사진을 소개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