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출격’ 양현종 “직구 자신감…보직 상관 없어”

뉴시스 입력 2021-03-25 16:19수정 2021-03-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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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전, 3⅓이닝 2실점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33)이 직구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2개를 솎아냈고, 사사구는 없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89로 조금 올랐다.

앞서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모두 구원으로 나섰던 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섰다. 배터리 호흡은 포수 호세 트레비노와 맞췄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그는 2회 1사 후 집중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중전 안타, 타일러 나퀸에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린 그는 아리스티데스 아퀴노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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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블란디노를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디 고든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3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4회에도 첫 타자를 땅볼로 요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2회 안타를 맞았을 때는 포수가 변화구 등을 낮게 요구했는데 스트라이크가 몰려서 안타를 많이 맞았다. 3회에는 직구 위주로 피칭하면서 컨트롤 등이 잘돼 삼자범퇴로 막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실점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직구 자신감을 얻었다. “포수가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더라. 스피드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볼끝이 나쁘지 않다고 해 자신감을 얻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 등판과 달리 이날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포진된 타선을 상대했다.

양현종은 “전력분석팀에서 조그마한 종이를 줘 전력분석을 했다”며 “타자의 약점에 던지려고 했다. 그동안 던졌던 것과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리그에서의 적응에 대해서는 “항상 모든 것은 처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에선 긴장도 많이 했지만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가서 그런지 재미있게 피칭했다. 오늘 경기도 타자들을 맞춰 잡으려고 재미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에이스로 군림했던 양현종은 지난 달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 등이 달라진다. 양현종의 ‘위치’도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단 의미다.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현종은 “캠프 기간 아프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다. 팀 메이트가 적응하기 쉽게 대해줬다. 캠프 기간 경쟁도 했지만 많은 것을 겪고, 배운 시간이기도 했다”고 스프링캠프를 돌아봤다.

시범경기 동안 양현종을 지켜본 구단은 곧 그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 여부도 결정할 전망이다.

양현종은 개막전 로스터에 대한 질문에 웃음 지으며 “포함되면 당연히 좋겠지만,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과 불펜 보직에 대해선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중간으로 나서면 중간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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