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회동 연기…“여론조사 진행 상황 감안”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2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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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의지는 굳건…여론조사 뒤 만날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회동이 22일 오후 취소됐다.

앞서 양 후보 측 관계자는 오 후보와 안 후보가 서울 모처에서 공개 회동을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이날 오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후 2시께 오 후보와 안 후보 측은 회동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오 후보 캠프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 저녁 오세훈, 안철수 후보의 만남은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단일화 후보 확정 이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후보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일정에 집중할 것”이라며 “단일화의 의지는 굳건하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여론조사가 끝난 후 후보뿐 아니라, 양 캠프 관계자들 모두 함께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 역시 “단일화의 의지는 굳건하다”며 여론조사 이후 후보 간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권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앞서 국민의힘 정양석,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양측 실무협상단은 전날인 21일 국회 본청에서 단일화 협상을 하고, 22~23일 이틀 동안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기관 2곳이 시민 3200명에게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안심번호를 통해 이뤄진다.

단일후보는 22일 여론조사가 완료되면 23일 발표되고, 23일 조사가 완료되면 2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여론조사 시작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오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신기루 같은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하고, 안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자신만이 유일한 “무결점 후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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